작년 1세대부터 올해 2세대 전용 AP 내놔… 국내 팹리스 제쳐

퀄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도 잠식했다. 지난해 초까지 국내 반도체 설계(Fabless)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시장이다. 

퀄컴은 2세대 인공지능(AI) 오디오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시스템온칩(SoC) 'QCS400'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퀄컴이 인공지능(AI) 오디오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시스템온칩(SoC) 'QCS400'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개발 키트를 출시했다./퀄컴
▲퀄컴이 인공지능(AI) 오디오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시스템온칩(SoC) 'QCS400'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개발 키트를 출시했다./퀄컴

QCS400 제품군은 퀄컴테크날러지만의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구현 능력과 독보적인 오디오 기술력으로 스마트 오디오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QCS400'는 전력 최적화된 단일 칩 아키텍처에 △고성능 프로세싱 △AI 엔진 △연결성 △다양한 첨단 오디오 및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능이 결합돼 제공된다. 

먼저 퀄컴 AI 엔진, 듀얼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와 오디오 애플리케이션 전용으로 설계된 최대 4개 프로세서 코어를 통해 전력 효율, 성능 개선 및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대기시간(Standby)이 이전보다 최대 25배 증가했고 배터리 사용시에서도 음성 웨이크업 기능과 더불어 스피커를 집 마당 혹은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지고 나가 한 번에 몇 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하고 음성 명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2개의 통합 오디오 프로세싱 채널, 돌비 애트모스 이머시브 오디오(Dolby Atmos immersive audio), DTS:X 및 퀄컴 DDFATM 디지털 앰프 기술 및 블루투스 기반의 aptX 코덱 시리즈(aptX, aptX-HD, aptX Adatptive)를 지원한다.

저전력·다중 원거리(far-field) 음성 인식(voice recognition)을 빔포밍 및 에코 캔슬레이션과 함께 넣었다. 클라우드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등을 탑재해 소음이 심한 환경이나 멀티채널 음악재생 중에도 이전 대비 더욱 안정적인 음성 어시스턴트 경험, 더욱 빠르고 스마트해진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AI 기반 자동 음성 인식 성능을 지원해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2.4㎓ 및 5㎓ 대역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각각 독립적인 무선통신(RF) 구조로 설계 가능하며, 이를 통해 동시 사용시 으로 향상된 연결성과 저지연(Low Latency) 오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이 제품의 출시로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퀄컴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업체가 출시하는 AI 스피커에는 대부분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채용됐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작년까지만해도 넥셀, 아나패스 등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었지만, 작년부터 퀄컴이 AI 스피커 전용 AP를 내놓고 빠르게 시장을 집어삼켰다.

국내 팹리스 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90% 이상 퀄컴이 차지한 상황"이라며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점령하듯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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