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한양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서울 강변북로서

도심속 실제 도로에서 5G(세대) 이동통신 기반 자율 주행 시연이 세계 처음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에이스랩)’과 함께 5G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A1은 이날 서울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강변북로-영동대교-올림픽대로-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에 이르는 8km 구간을 25분간 주행했다. 제한 속도인 시속 80㎞를 한 번도 넘지 않으면서도 앞 차와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일반 도로에서는 신호등을 준수하면서 교통 흐름에 따라 차선을 자유자재로 바꿨다. 탑승자들은 차 안에서 5G망을 이용해 전송되는 영상 콘텐츠를 감상했다. 가상현실(VR) 전용 헤드셋(HMD)을 착용하고 그랜드캐니언, 해양생태계, 아이돌 연습 등의 대용량 VR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했다. 

 

이 차량은 네 귀퉁이와 앞뒤 범퍼 정중앙, 차량 지붕에까지 모두 8개의 ‘라이더(Lidar)’를 갖췄다. 라이더는 레이저를 쏴 주변 물체에서 반사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장비다.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를 정밀하게 그려낸다. 범퍼 안에는 레이더(Radar)도 달려 있다. 전자기파로 반향파를 분석해 물체의 위치와 움직이는 속도를 감지하는 장치다. 내부 룸미러 주변에는 밖을 비추는 카메라 두 대가 전방 상황을 담는다.

이번 자율 주행 시연은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 분류 기준(0~5) 중 4단계 '고도 자율 주행차'에 가깝다. 4단계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의 자율 주행차다. 사람이 타지 않고도 움직이는 5단계 ‘완전자율주행’의 직전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4단계, 오는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자율주행 친환경 로봇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자율 주행 택시 영업을 시작한 구글의 웨이모가 4단계와 5단계 사이 수준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지난해 5G 기반의 자율 주행차를 선보인 바 있는데, 실제 도심속 도로에서 시연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내 자율 주행 허가 차량은 60대 정도다. 중국 바이두는 2000대를 운행하며 도로와 사람의 탑승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구글의 웨이모는 지난해 크라이슬러에 자율주행 택시 6만 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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