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GB LPDDR4x D램 양산… 하반기 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공급 3배 확대

노트북PC보다 고용량의 스마트폰이 곧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용량의 모바일 D램을 내놨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역대 최대 용량의 '12GB(기가바이트) LPDDR4X(Low Power Double Data Rate 4X)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12GB LPDDR4X 모바일 D램./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12GB LPDDR4X 모바일 D램./삼성전자

이 제품은 1y나노 16Gb D램 다이(die)를 6개 탑재해 만들었다. 기존 8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을 1.5배 늘렸다. 일반 울트라 슬림 노트북PC에 탑재된 D램(8GB)보다도 용량이 크다. 

D램은 기기에서 주기억장치로 쓰인다. 중앙처리장치(CPU)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서 빠르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해놓는 역할을 한다. 더 많은 기능이 들어갈수록, 기능이 고도화할수록 필요한 D램 용량은 커진다.

최근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5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과 인공지능(AI) 프로세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능이 담겨있다. 여기에 폴더블(Foldable) 등 화면을 2배 이상 늘린 스마트폰도 출시됐다. 

'12GB LPDDR4X 모바일 D램'은 현재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가장 빠른 속도인 초당 34.1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패키지 두께도 1.1㎜에 불과해 기기를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단일 칩이기 때문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의 용량도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의 대용량 모바일 D램 양산 연혁./삼성전자, KIPOST 재구성

삼성전자는 이달 12GB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라인업의 공급 물량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부사장은 "12GB 모바일 D램을 본격 양산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필요한 모든 메모리 라인업을 업계 유일하게 공급하게 됐다"며 "고객의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평택에서 생산 비중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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