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 '2020년 산업·자동차 매출 비중 절반 이상' 목표
로옴, '2020년 산업·자동차 매출 비중 절반 이상' 목표
  • 김주연 기자
  • 승인 2019.03.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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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시장 부진 대응… 제품군 확대 박차

산업·자동차용 반도체 업체로의 탈바꿈을 외치던 일본 종합 반도체 업체(IDM) 로옴세미컨덕터(이하 로옴)의 계획이 순항 중이다.

로옴 세미컨덕터 코리아(이하 로옴 코리아) 차원에서는 2020년 산업·자동차용 제품의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카와세 야스노리 로옴코리아 대표는 8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력 소모량이 많은 이같은 기기들에서 저전력과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전력을 모니터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점을 겨냥, 자동차 분야와 함께 산업 기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옴의 매출액 및 매출 구성 비교./로옴
▲로옴의 매출액 및 매출 구성 비교./로옴, KIPOST 재구성

3~4년 전까지 로옴의 매출 비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일반 소비자 가전(Consumer)용 반도체였다.

지난 2015년 회계연도 로옴의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이 소비자 가전에 들어가는 반도체였고, 모바일을 필두로 한 통신 반도체 매출이 10.7%를 차지했다.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35% 남짓에 불과했다.

로옴이 산업·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으로 눈을 돌린 건 모바일 시장 성장세가 정체되면서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매출 비중이 높은 로옴코리아는 수원과 구미에 있던 사무소를 축소할 정도로 타격을 받았다.

산업·자동차 시장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무엇보다 우선이라 진입 장벽이 높지만, 수요 맞춤형 전략으로 제품을 개발한 덕에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18년 회계연도 로옴의 연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여전히 일반 소비자 가전에 들어가는 컨슈머(Consumer)용 반도체(33.3%)였지만, 자동차(32.2%)와 산업용(12.1%) 반도체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아직 로옴코리아에서는 가전과 모바일용 제품군의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동필 로옴코리아 상무는 “매출의 90% 가량이 국내 대기업 3사에서 나오는데, 자동차 시장 매출 비중이 증가한데도 컨슈머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를 100% 상쇄할 수는 없다”며 “최근 몇년간 로옴코리아의 매출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기는 다양한 제품군… 수요 맞춰 솔루션 확대

 

로옴은 설계부터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뒤늦게 산업·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만큼 IDM으로서의 신뢰성과 다양한 제품군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로옴이 발표한 제품은 소형 비접촉 전류 검출 센서 ‘BM14270MUV-LB’로, 산업 설비나 자동차처럼 대전류가 흐르는 시스템에 적합하다.

산업 분야의 자동화·효율화에 따라 산업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정보를 분석,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기존 전류 센서와 달리 집적회로(IC)나 배선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신뢰성이 높고, 부품도 1개만 있으면 돼 전체 부품 비용(BoM)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전류 센서 종류./로옴, KIPOST 재구성
▲전류 센서 종류./로옴, KIPOST 재구성

전류 센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션트 저항과 고속 증폭기를 넣어 저항으로 인한 전압 강하를 검출, 회로에 흐르는 전류치를 측정하는 ‘저항 검출’ 방식과 △전류가 흐르면서 형성되는 자계를 측정하는 ‘자계 검출’ 방식이다.

로옴의 ‘BM14270MUV-LB’는 자계 검출 방식으로, 아이치제강 주식회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MI센서를 도입, 경합 방식보다 감도가 1만배 높다.

로옴은 이미 자기 센서의 일종인 홀 센서(Hall sensor)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옴의 홀 센서는 스마트폰, PC, 가전제품 등 일반 소비자 기기에 주로 쓰인다. 비슷한 원리를 하는 센서를 시장의 성격에 맞게 별도로 내놓은 셈이다.

로옴은 이 제품을 포함한 자사의 센서 제품군과 무선통신 제품군으로 사물인터넷(IoT) 산업기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동 센서, 전류 센서, 조도 센서 등으로 산업 기기의 상태나 동작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에 보내주는 식이다.

최지웅 로옴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센서 담당 책임은 “휴대폰, 통신이 되는 소형 기기에 집중됐던 IoT 시장이 산업기기, 인프라, 헬스케어, 자동차로 확대되면서 해당 산업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며 “5년 내 전체 MI 센서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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