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판 공급 부족 2Q에도 지속

편광판 공급 부족 상황이 2분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 소식이 나왔다.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엔 아직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중화권 언론을 종합하면 대만 편광판 기업 청메이(CHENG MEI MATERIALS TECHNOLOGY)가 일부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편광판 공급가격을 5~10%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편광판 가격 인상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이 회사는 1분기 편광판 수익이 전 분기 대비 나아질 것이며 2분기에는 전면적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매출과 수익 양면에서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대형화가 가속하고 TV 패널의 경우 50인치 이상, 심지어 65인치 이상 대화면 패널 소비량이 커지면서 생산능력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편광판과 관련 재료 생산 확대 속도가 패널 생산 확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 편광판 부족 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IHS마킷은 편광판 공급 타이트 상황이 2022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편광판의 지난해 4분기 가격 하락폭이 1~2%로 줄어들면서 조짐을 보였다. 이어 올해 1분기 많은 패널 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편광판 가격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결국 최근 시장에서는 청메이가 일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대상으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인상폭이 5~10%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분기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메이 로고. /청메이 제공
청메이 로고. /청메이 제공

 

이에 대해 청메이의 허자오양(何昭阳) 회장은 “중국 (산하 공장 역할을 하는) 쿤산치차이(昆山奇材)의 가격이 인상, 최근 공급부족으로 최근 대만 청메이와 성보(盛波)가 OEM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쿤산치차이는 50인치와 58인치 등 대화면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대화면 TV용 편광판 가격이 높으며 마진율도 높다. 쿤산치차이는 비록 1개의 1.5m 너비 생산라인을 보유했지만 이미 청메이차이의 40%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 매출은 100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두번째 2.5m 폭 생산라인은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6~7월 시생산에 돌입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쿤산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청메이차이의 1월 매출은 14.46억 대만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늘어난 것이다. 2월에는 11.67억 대만달러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8.77% 높아진 것이다. 회사는 청메이차이의 3월 매출이 14억 대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매출 수준이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부품사 벤큐매트리얼스(BenQ Materials)의 경우 1월 11.84억 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96% 늘었다. 이는 2017년 이래 월 단위 최고 실적이다. 2월 매출이 10억6800만 대만달러 수준으로 줄었지만 회사는 3월 매출이 1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 개의 생산라인만 운영하고 있으며 고가 편광판 상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익을 늘리고 있다. 마진율이 높아지면서 2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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