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제조사 및 클라우드 업체들과 손잡아… 1세대 사양 상반기 공개

바야흐로 빅데이터의 시대다. 여러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사업에 접목하려 하고 있지만,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뽑아낼 수 있고, 또 이렇게 뽑아낸 데이터가 얼마나 유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담당 총괄 부사장./인텔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담당 총괄 부사장./인텔

인텔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특수 목적용 가속기(Accelerator)의 성능을 개선하고 연산 집약형 작업 단계를 줄여주는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알리바바, 시스코, 델EMC, 페이스북, 구글,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화웨이 및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돼있다. CXL은 인텔이 개발한 개방형 인터커넥트 기술로 컨소시엄 내 기업들에게 무료 공개돼 새로운 기술 사양의 최초 버전이 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해 기존 CPU 기반 서버에 가속기를 붙이는 이기종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 시스템을 활용한다. 가속기와 CPU를 지연 없이 고속으로 연결하려면 메모리 공간을 공유하게 해야한다.

CXL은 고대역폭에서 가속기와 CPU간의 메모리 공유를 지원하는 인터커넥트 기술로 PCIe 5세대를 토대로 하고 있다. 가속기와 CPU의 메모리 일관성을 유지해 리소스 공유를 통한 고속 저지연 연결을 구현한다.

여러 인터커넥트 프로토콜이 존재하지만, CXL은 업계 표준의 물리적, 전기적 인터페이스를 최상의 플러그앤플레이(plug-and-play) 경험을 위한 단일 기술 내에서 함께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1세대 사양은 올 상반기 컨소시엄 회원사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 FPGA, GPU 및 SmartNIC 등 인텔이 2021년 발표하게 될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필두로 CXL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인텔은 앞서 지난해 12월 아키텍처 데이 행사에서 프로세스(process), 아키텍처(architecture), 메모리(memory), 소프트웨어(software), 보안(security) 및 인터커넥트(interconnect) 등 여섯 가지 전략적 기둥을 바탕으로 혁신 및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한층 더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 미디어, 이미지 및 언어 처리, 암호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데이터 처리 애플리케이션은 CXL로 인해 상당한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인텔은 설명했다.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담당 총괄 부사장은 "인텔은 CXL과 같은 새로운 기술 발전이 테크 산업 생태계 전반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끊임 없이 확인하고 있다"며 "CXL 컨소시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이번 기술사양의 차기 버전 개발에 일조하기 위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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