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I 임원진, 저장성 정부와 환생 의미의 '봉황플랜' 합의

JDI가 중국 저장성 정부 및 기업의 자금을 지원 받아 대륙에 OLED 공장을 짓고 향후 아이폰용 OLED를 공급하겠다는 ‘환생’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JDI가 중국 기업의 지원을 통해 저장(浙江)성에 5000억 엔(약 5조 753억 원) 규모의 OLED 공장을 짓는 ‘봉황플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터치스크린 기업 TPK와 손잡고 향후 아이폰용 OLED와 터치스크린 모듈을 공급해 아이폰의 ‘최고가’ 패널 공급업체가 될 것이란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JDI는 아이폰의 주요 LCD 공급업체로서 최근 재무상 곤경에 처하면서 OLED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규 공장 건설과 운영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DI 고위 임원 20명 가량이 이미 저장성장 위안자쥔(袁家军) 등을 만나 회담을 가졌고, ‘봉황플랜’에 합의했다.  저장성이 자금, 토지 등을 제공하고 중국 본토 실크로드펀드, 자스지진관리(嘉实基金管理), 민스그룹(MINTH GROUP) 등이 자금 출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JDI 로고. /JDI 제공
JDI 로고. /JDI 제공

 

앞서 일부 언론에 따르면 TPK가 JDI의 지분을 매입, JDI의 자금 지원에 나서고 TPK가 봉황플랜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JDI가 800억 엔 규모의 지원을 받고 TPK가 JDI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 OLED 공장에 관한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다양한 설이 돌자 TPK는 15일 설명회를 열고 관련 의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TPK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OLED 혹은 OLED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모듈을 한국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 기업이 두번째 OLED 기업을 찾을 경우 다른 터치스크린 모듈 기업이 수주할 가능성에 대해 산업계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저장성을 찾은 임원 중에는 JDI 회장을 포함해 JDI의 최대 주주 임원 등도 있었다.

JDI가 중국 정부와 실크로드펀드 등으로 부터 받는 자금 지원 액은 5000억 엔 규모이며 하나의 OLED 생산라인을 지어 이르면 2021년 양산할 계획이다. 목표는 월 400만 장을 생산하는 것이다. 향후 JDI가 OLED를 생산하고 TPK가 터치스크린모듈을 공급해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저장성 정부와 JDI 고위 임원들이 이번 계획을 ‘봉황플랜’이라고 명명했다.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JDI가 ‘환생’을 상징하는 봉황처럼 죽음의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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