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평택에서 1TB급 eUFS 2.1 양산… 5세대 V낸드 16개 적층

모바일용 메모리가 테라바이트(TB) 시대에 진입했다. 외장 메모리를 별도로 추가하지 않아도 프리미엄 노트북PC급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1TB 내장형 UFS(eUFS) 메모리를 내놨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TB 내장형 UFS(eUFS) 메모리를 내놨다./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이달부터 업계에서 최초로 1TB급 내장형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eUFS)를 양산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5년 1월 모바일용 '128GB eUFS 2.0'을 양산하면서 이 시장을 만들었다. 이듬해 2월 '256GB eUFS 2.0', 2017년 11월 '512GB eUFS 2.1'을 발표했다. 불과 1년여만에 저장용량을 두배 늘린 셈이다.

'1TB eUFS'는 5세대(9x단) 512Gb(기가비트) V낸드를 16개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덧붙여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에서 용량을 2배 늘렸다.

1TB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초고해상도(UHD, 3840×2160) 설정 모드로 10분간 촬영한 동영상을 260개 저장 가능할 수 있는 정도다.

속도 측면에서도 SATA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마이크로SD는 물론 기존 512GB eUFS보다 더 빨라졌다. '1TB eUFS'의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5만8000 초당입출력(IOPS), 5만IOPS로 512GB eUFS 대비 최대 38% 빨라졌다.

연속 읽기 속도는 1000MB/s로 SATA SSD보다 2배 빠르다. 

마이크로SD보다는 10배 이상 빨라졌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FHD 영상을 NVMe SSD로 전송할 때 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임의 쓰기 속도도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500배 빨라 고용량 데이터를 이용한 복잡한 작업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내장형 메모리 성능 비교./삼성전자, KIPOST 정리
▲삼성전자 내장형 메모리 성능 비교./삼성전자, KIPOST 정리

멀티카메라를 활용해 초당 960프레임의 고해상도 슈퍼 슬로우 이미지를 연속 촬영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풀가동 중인 평택 라인에서 5세대 V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한편, 512Gb V낸드의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eUFS 및 SSD 시장에서의 1TB 이상 초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eUFS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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