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용 MLCC 매출 비중 두자릿수 이상으로 확대
-48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 모듈 출시
-5G 통신용 안테나 기판에 집중

삼성전기가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 중 자동차용, 산업용 제품 비중을 3분의 1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IT용 MLCC 양산 비중을 줄이고 전장 등 고성능 시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올 1분기 매출액은 4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0%대의 매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대표 이윤태)는 29일 실적발표에서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이 지난해 한자릿수 중반에서 올해 두자릿수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장 1차 공급사들과 장기 계약(LTA)을 통해 이미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MLCC 기능. /삼성전기
▲MLCC 기능. /삼성전기

MLCC, 중국 증설 일정 단축... IT·전장 하이브리드 라인으로 가동률 유지 

지난해 4분기 MLCC 가동률은 90% 이상, 올 1분기는 전분기 이상 가동률을 예상했다. 대만 중저가형(로엔드) 업체 가동률이 급감함에 따라 전체 MLCC 시장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고용량(대용량), 고신뢰성 제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일본 업체(무라타)와 당사만 공급할 수 있는 고사양 IT 제품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에는 IT용 로엔드 제품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생산라인을 산업용, 전장용으로 유연하게 전환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더불어 2분기부터는 고객사들이 보유하던 재고가 소진돼 로엔드 IT용 제품 업황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5G 이동통신 기지국과 산업용 엣지 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에 소요되는 MLCC는 20% 수준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전장용은 올해 30% 이상 고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 계량기(스마트 미터) 등 신규 응용처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톈진에 구축 중인 전장용 MLCC 라인은 공기 및 승인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4800만화소, 낮은 F값 및 슬림 렌즈로 승부

카메라모듈 사업은 고해상도, 광학줌, 3D센싱, 초광각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는다. 여러 장 렌즈로 낮은 조리개 F값을 구현하는 밝은 렌즈 솔루션, 48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배율 줌 구현을 위해 개발한 볼 가이드(Ball Guide) 구조 엑츄에이터, 슬림 렌즈를 적용한다. 

 

5G 통신용 안테나, 기판 사업 새 먹거리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볼그리드어레이(BGA) 기판 독점 공급 체제를 유지하면서 5G 통신용 안테나 기판을 신규 먹거리로 낙점했다. 

회사 관계자는 "안테나 부품은 기존 4G 통신 시장까지는 안테나(ANT)와 무선주파수 칩(RFIC)이 분리된 구조라 중소기업도 충분히 할 수 있었으나 5G는 두 부품이 정합성 때문에 일체형으로 구성된다"며 "저손실 기판 재료, 고방열, 전자파(EMI) 차폐 같은 고도의 패키지 기술과 초고주파대역 안테나 양산 및 테스트 기술 등을 모두 보유한 3~4개 대기업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은 PC 중심에서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으로 다양화 하기로 했다. 

일반 인쇄회로기판(PCB)은 국내에 남아 있는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 통합해 100% 해외 사업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기 2018년 4분기 실적. /삼성전기
▲삼성전기 2018년 4분기 실적. /삼성전기

 

▲삼성전기 2018년 4분기 사업부별 실적. /삼성전기
▲삼성전기 2018년 4분기 사업부별 실적.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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