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유체-전자석-가속도·자이로센서, 조명과 음악을 제어하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면 어떤 무대가 펼쳐질까. 오는 19일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는 센서가 움직이는 공연을 볼 수 있다.

 

▲고도 포스터./라연프로덕션
▲고도 포스터./라연프로덕션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하는 '무대기술을 활용한 Art&Tec 지원사업 선정작', 프로젝트팀 'HOWHYOU'의 '고도(GODOT)'다.

프로젝트팀 'HOWHYOU'는 무브먼트 콘텐츠 제작사 바나바(BANABA)의 유수경 대표와 미디어아티스트 겸 기술개발자 유탁규, 공연 기획사 '라연프로덕션'의 이가람 대표가 모여 만들었다.

'GODOT'은 현대무용과 기술을 융합해 만든 공연 작품이다.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길 없이 센서가 데이터 값을 수집·전달해 조명, 음악 등 각 파트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무대에는 철, 니켈 등 강자성미립자를 물이나 기름 등의 용매에 분산시킨 자성유체가 칠해진다. 자성유체는 자기장에 의해 물성이 변하고, 자기장의 분포에 의해 임의의 위치에 위치하거나 유동이 제어된다. 무대 아래 지름 9㎝의 전자석을 위치시켜 무용수가 움직일때마다 자성유체가 움직이도록 했다.

무용수의 양 팔에는 가속도·자이로센서가 부착돼 무선통신으로 기울기 및 가속도 데이터가 수집, 미디 및 가상 악기에 신호를 보내 즉각적으로 음악과 조명이 바뀌도록 했다. 즉,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무대 구성이 달라지고, 바뀐 무대에 반응하는 무용수의 움직임이 또다시 센서로 전달되는 것이다.

물론 이번 작품이 사람이 필요 없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유수경 바나바 대표는 "무대 기술들은 모두 자동으로 구현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무용수의 움직임이 데이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결국 사람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작품"이라며 "인간의 존재 자체에 중요성을 더 싣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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