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에티포스, DSRC 기반 솔루션 선보여

[편집자주] KIPOS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소속 기자 2명을 파견합니다. ‘CES 숏컷’은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지만 첨단 제조업의 핵심기술을 제공할 업체들을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풀 스토리는 CES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CES 2019 NXP반도체 부스에 에티포스의 솔루션이 전시됐다./KIPOST
▲CES 2019 NXP반도체 부스에 에티포스의 솔루션이 전시됐다./KIPOST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반도체도 부족한 게 있다. 대차량통신(V2X) 솔루션이다. 무선통신(RF)은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인 통신 계층(Protocol)도 중요하다. 수많은 신호 중 특정 신호를 잡아 인식, 바르게 해석하려면 통신 계층이 강해야한다.

이전까지 NXP반도체에 V2X용 통신 계층을 공급해오던 건 호주 코다와이어리스다.  차량간통신(V2V), 차량-인프라통신(V2I)처럼 안전 기능에 활용되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용 통신 계층이었다. NXP반도체는 코다와이어리스에 지분 투자까지 해가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져왔다.

하지만 이번 CES 2019에서는 코다와이어리스 대신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NXP반도체와 함께 섰다. 국내외 IT업계를 두루 거친 한국인 대표가 세우고, 한국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이끌고 있는 ‘에티포스(Ettifos)’다.

특히 주목할 건 보행자-차량간(V2P) 통신이다. 현재 V2P 기능은 온보드시스템(OBS)으로 구현된다. 차량 주변에서 AP가 보내는 신호를 OBS에서 인식, 처리하는 식이다. OBS는 작은 컴퓨터와 같아서 각종 프로세서가 들어가는데, 에티포스는 발상을 전환했다.

어차피 모바일 기기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되니, 모바일 기기가 OBS를 인식하게 하면 전체 시스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OBS 성능 상향은 완성차(OEM) 업체에게 부담이 되지만, 모바일 기기는 자동차 때문에 성능을 높이는 게 아니다.

에티포스는 현장에서 막대 모양의 보드를 스마트폰과 연결해놓고 NXP반도체 부스 인근 신호등과 통신하게 했다. 자동차 모드, 보행자 모드에서 신호가 바뀌면 실시간으로 기기에 상황이 나타나고 서버에 신호를 보내 교통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주변에 차가 가까이 오면 그것까지 인식한다.

현재 에티포스는 NXP반도체와 함께 DSRC에 셀룰러 기반의 V2X(C-V2X)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V2X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DSRC의 신뢰성과 C-V2X의 확장성을 더해 어느 상황에서든 대처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겠다"며 "소프트웨어 역량이 부족한 반도체 업체부터 완성차 업체(OEM)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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