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는 선전했지만 올해 1Q는 10~15% 감소 예상 '암담'

TSMC의 3~4분기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장률에도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TSMC는 12월 매출이 898억3100만 대만달러(약 3조2591억 원)로 전달 보다 8.7%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0.1% 줄어든 것이다. 이는 5개월 연속 신저점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 총 매출은 전분기 보다 11.3% 늘어난 2897억7000만 대만달러(약 10조5128억 원)로 전 분기 보다 4.4% 늘어 역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매출 대비 11.3% 늘어난 것으로 TSMC의 매출 기대치에 부합했다. 또 2018년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조 대만달러를 넘어서 1조300억 대만달러(약 37조3684억 원)를 기록했다. TSMC의 스마트폰, 고속연산, 그리고 상반기 채굴 칩 수요 등 영향으로 역대 최고 매출로서 전년 대비 5.5% 늘어난 것이다.

 

TSMC 이미지. /TSMC 제공
TSMC 이미지. /TSMC 제공

 

TSMC는 앞서 3차례 예측치를 하향하면서 매출액 성장률은 최초의 10~15%에서 최종적으로 6~7% 선으로 내려잡은 바 있다. 수요 침체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가장 큰 배경이다.

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7nm 공정이다. 대부분 매출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A12 출하에서 나왔다.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TSMC의 4분기 매출에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TSMC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0~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TSMC의 전망이 다소 실망적이라고는 입장을 내놓고 TSMC의 목표주가를 214대만달러에서 199대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하강폭이 7%에 이른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 수요 저하뿐 아니라 올해 4G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10% 가량 감소할 것이며 5G 칩 생산 역시 본격화되지 않아 모바일 칩 시장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TSMC의 중기적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