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거울로 화상 반사...가볍고 시선 고정

[편집자주] KIPOS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소속 기자 2명을 파견했습니다. ‘CES 숏컷’은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지만 첨단 제조업의 핵심기술을 제공할 업체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이들에 대한 풀 스토리는 CES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레티널이 개발한 AR 솔루션. /안석현 기자
레티널이 개발한 AR 솔루션. /안석현 기자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 ‘구글 글래스’가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는 많지만, 가장 큰 요인을 꼽자면 디스플레이의 불편함이다. 프리즘 원리를 이용한 렌즈는 무겁고, 시야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 안경 상단 끝에 붙여 놓았다. 가상현실(AR)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렌즈 끝을 바라봐야 하는 탓에 시선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레티널이 북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AR 솔루션 ‘핀미러(PinMR)’는 이 같은 스마트 글래스의 난제를 풀기 위해 개발됐다.

핀미러는 벗어놓고 보면 안경 렌즈 중간에 여러개의 까만 점이 찍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 까만 점은 시선의 방향에서 약 45도 각도로 누워 있는 초소형 거울이다. 워낙 작기 때문에 까만 점처럼 보이는데, 실제 안경을 착용하면 거의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작다. 마치 눈꺼풀에 붙어 있는 속눈썹을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핀미러는 렌즈 상단에 디스플레이 모듈을 붙이고, 이 화면을 거울에 반사 시켜 화상을 띄운다. 구글 글래스처럼 큰 프리즘 렌즈가 따로 붙지 않아 가볍다. AR 화면이 안구 한가운데 오기 때문에 시선도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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