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페이스ID 기술 안드로이드 확대 예상

아이폰 얼굴인식 센서 기업이 중국 기업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기술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아이폰 협력업체로서 실적 압박에 따른 ‘애플 의존도 낮추’기 시도로 분석됐다.

호주 센서 기업 AMS와 중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메그비(Megvii)의 페이스++(Face++)가 공동으로 스마트폰을 위한 새로운 3D 얼굴인식 기능을 개발했다.

AMS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광센서를 공급한 기업이다. AMS의 광센서는 스마트폰의 사용자간 거리를 인식해내면서 아이폰 페이스ID(Face ID) 얼굴인식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아이폰 시장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중국 시장에서 AMS가 받는 압박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중순, AMS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 심각성을 드러냈다. AMS의 4분기 매출은 당초 5억7000만 달러(약 6403억3800만 원)~6억1000만 달러(약 6852억7400만 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전망치가 4억8000만 달러(약 5391억3600만 원)~5억2000만 달러(약 5840억6400만 원) 사이로 낮아졌다.

 

페이스++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 스타트업이다. (사진=메그비)
페이스++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 스타트업이다. (사진=메그비)

 

이번 협력의 매개 서비스인 페이스++는 메그비(Megvii)가 운영하는 신형 시각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클라우드 API, 오프라인 SDK를 통해 사용자가 자체 개발한 상품 형식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AMS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해 기술적 도전을 이어가면서 이번 메그비와 협력을 통해 기술 난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애플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페이스++측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며 AMS의 센서를 통해 광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AMS의 집행부총재 겸 광센서솔루션총경리 울리히 휴웰스(Ulrich Huewels)는 “AMS의 3D 센서 시스템과 페이스++의 기술이 결합해 스마트폰 기업이 보다 빠르고 원활한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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