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 '2019년도 사이버 보안 전망' 발표
팔로알토 네트웍스(지사장 최원식)는 내년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보안 사항에 대해 '2019년도 사이버 보안 전망'을 통해 17일 발표했다. 내년에는 △비즈니스 이메일 계정 공격 사례 증가 △공급망이 가장 취약한 고리로 노출 △아태지역 내 데이터 보호 규정 강화 △점점 더 어려워지는 클라우드 보안 △사회 주요 인프라를 향한 보안 위협 증가 등이 보안 분야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전망1. 비즈니스 이메일 계정 공격의 증가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비즈니스 이메일 계정을 타깃으로 한 공격으로 인한 피해 발생 금액은 전 세계적으로 120억달러(약 13조58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 내에서 사용하는 암호와 로그인 세부정보 탈취 사례가 증가했고, 공격자들은 파트너나 내부 이해관계자로 위장해 크고 작은 표적을 노리고 있다. 비즈니스 이메일 해킹 증가는 기업 웹사이트를 모방하거나 직원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복잡한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내부 점검을 우회할 수 있는 교묘한 방법을 시도하는 공격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 2. 공급망이 가장 취약한 고리로 노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상호 연결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용이해지고 있다. 보다 간편하게 전세계 공급업체 및 아웃소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및 네트워크 공유가 포함된 이러한 연결성으로 인해 혁신적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자들은 이로 인해 기존의 보안 체계에서 취약성을 찾아내 새로운 공격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MRI 및 X레이 등 의료기기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헬스케어 산업의 경우 외부에서 내부 네트워크에 매일 접속하므로, 새로운 공격 표면과 취약점이 돼 전체 병원을 통제 불가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사이버 보안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어떤 개인, 조직 및 기타 제3자 중 누가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했는지 파악하고 조직 내부에서 어떤 시스템 및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중요한 정보가 외부 장치 및 시스템으로부터 떨어져 분리되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네트워크 내 트래픽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안전하지 않은 다수의 기기가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환경에서 사물 인터넷(IoT)은 곧 '사이버 위협의 인터넷(internet of cyberthreats)’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망 3. 아태지역 내 데이터 보호 규정 강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력을 확대함에 따라 데이터 보호에 대한 프레임워크 구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이러한 프로젝트가 시행됐고 아태지역 내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 데이터 보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국가별 디지털 성숙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자국의 상황을 적용한 자체 개인정보보호규정(GDPR)과 같은 데이터 보호 규정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2019년은 국가적 데이터 보호 규정의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다.
전망 4. 점점 더 어려워지는 클라우드 보안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막대한 초기 투자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된 자원(go-to-resource)’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부 보안 영역을 단순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새로운 당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중요한 비즈니스 데이터와 시스템을 써드파티 사업자와 공유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산은 안전하게 저장 및 전송되어야 하며, 승인된 인력만이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 보안은 서비스 사업자가 단독으로 책임질 수 없으며,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운영 체제, 네트워크 구성 등의 보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업과 책임을 공유해야만 한다. 이러한 상호 연결된 에코시스템이 보안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고, 특히 사이버 보안 담당 인력을 관리하고 시중의 수많은 포인트 제품을 취급해야 하는 기업들의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복잡한 컴퓨팅 자원을 다루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는 한편 보안 위협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데브옵스(DevOps)는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기존 IT 관리자원을 데브옵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도전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팔로알토는 기업에서는 프로세스와 기술, 그리고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포인트 제품으로 구성된 레거시 보안 시스템은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의 양과 정교함을 막는데 부적합함이 입증됐다. 대부분이 수동 조작에 의존하고 있어 이미 진행된 상태의 타깃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격 라이프사이클의 모든 단계에서 알려진 위협과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하고 방어하기 위해서는 통합형의 자동화된 보안 제어 전략이 필요하다.
전망 5. 사회 주요 인프라를 향한 보안 위협 증가
기간 설비 및 공공 자원을 의미하는 사회 주요 인프라의 범위가 금융 서비스, 통신, 미디어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인프라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자동화됨에 따라 기업 및 산업 네트워크 교류가 늘어나고, 보다 공격당하기 쉬운 사이버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패치가 어려운 레거시 시스템에 의존하는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과 산업제어시스템(ICS) 등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의 주 사용처인 에너지, 수자원관리, 대중교통 등의 영역에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주요 인프라 운영 주체에서 주로 정보의 기밀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 때문에 정보 보안의 다른 두 가지 원칙인 무결성과 가용성을 간과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머신 러닝 등 '인더스트리4.0'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국가의 경우 인프라 보안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원격 측정 및 지속적인 연결성이 필수적인 혁신 기술들은 정확하고 접근가능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원식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혁신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공격의 표면도 늘어나고 있다. 공격자들의 기술이 진화하고 공격의 비용 또한 낮아지는 상황에서 내부의 보안 인력만으로는 효과적인 방어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2019년에도 더 많은 고객들이 기업 전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전략과 자동화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