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내년 매출액 올해보다 4.0% 감소 예상

▲삼성 화성 EUV 라인 조감도./삼성전자
▲삼성 화성 EUV 라인 조감도./삼성전자

메모리 업계의 투자 동결로 내년 장비 시장은 뒷걸음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를 동결한만큼 빨라야 내년 말부터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2일 세미콘재팬(SEMICON Japan)에서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595억8000만달러(약 67조1586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20억9000만달러(약 70조3억원)보다 4.0%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566억2000만달러(약 63조8334억원)와 비슷하다.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추이./SEMI, KIPOST 재구성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추이./SEMI, KIPOST 재구성

지역별로는 한국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내년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액은 132억달러(14조8843억원)로 올해 전망치 171억1000만달러(19조2932억원)보다 22.8%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이 179억5000만달러(20조2404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역성장이다.

그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은 지난 2016년 64억6000만달러(7조2843억원)에서 올해 128억2000만달러(14조4558억원)로 2배 가량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125억4000만달러(14조1389억원)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도 2년 연속 이어오던 성장세가 내년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다. 유럽 지역의 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39억6000만달러로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액(41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든다.

그나마 나머지 지역은 한국과 중국 시장의 감소세를 어느 정도 상쇄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부터 투자액이 줄었던 대만은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회복한다. 북미 지역 업체들 또한 올해부터 투자 규모를 서서히 늘리고 있다.

내년 보릿고개를 넘고 나면 전체 반도체 장비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SEMI는 전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투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20년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액은 719억2000만달러(81조1042억원)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시장은 183억1000만달러(20조6482억원), 중국 시장은 170억6000만달러(19조2386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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