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타 "역사 속으로"

미디어텍이 내년 1월 1일 부로 자회사 엠스타와 정식 합병한다. 엠스타의 직원 전원이 연말 이전까지 미디어텍과 노동 협약을 새롭게 체결할 계획이다. 상하이, 선전 등에 소재한 수 백명 직원이 감원될 것이란 설도 확산했지만 미디어텍이 부인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엠스타란 회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단 엠스타의 브랜드와 상품 전환 등 문제는 해결 단계에 있다. 미디어텍과 새로운 노동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의 자진 이탈도 점쳐지는 가운데 미디어텍은 모든 직원이 남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엠스타 직원이 미디어텍에 합류하고 나면 미디어텍 처럼 14개월치 연봉 대우를 받으며 내년 1월부터 미디어텍 본사로 정식 출근한다.

 

미디어텍과 엠스타 로고. /각사 제공
미디어텍과 엠스타 로고. /각사 제공

 

엠스타의 TV 칩 사업은 미디어텍의 TV 부문과 합병돼 산하 사업부가 된다. 이 부문에서 미디어텍과 엠스타 직원 수 비율은 약 1:10 수준으로 하드웨어 연구개발 부문은 엠스타가 주도하게 된다. 다른 부문의 경우 미디어텍이 리드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엠스타 직원의 미디어텍 협약과 관련해 기존 미디어텍 직원과 차등을 둔다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미디어텍이 '차등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며 부인했다.

합병 이후 미디어텍은 5G와 인공지능(AI) 등 사업 기회를 활발히 개척하면서 인재 통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미디어텍은 지난 2012년 엠스타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미디어텍은 곧장 합병 후 엠스타 소멸을 원했지만 중국 반독점심사 등을 거쳐 올해 2월에야 상무부가 금지를 해제했다. 이어 미디어텍이 지난 4월 말 ‘2019년 1월 1일부터 두 회사가 합병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8월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합병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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