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이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점유율 하락이 가장 큰 악재다.


미디어텍의 2분기 매출이 580.79억 대만달러(약 2조1593억7722만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19.9%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5% 급감한 22.1억 대만달러(약 821억6780만 원)에 그쳤다.


지난 달 31일 열린 미디어텍의 실적발표회에서 차이리싱(蔡力行) 미디어텍 CEO는 “중국 대륙 시장에서 스마트폰 반도체 점유율이 낮아졌다”고 실적 급락 배경을 설명했다.


저가 반도체 시장에서는 중국 스프레드트럼이 미디어텍의 모델을 흡수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미디어텍과 TSMC는 공동으로 고성능 제품을 개발했으나 퀄컴의 가격 공세에 직면한 상태다. 중국 신흥기업과 미국 첨단 기업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미디어텍의 지난 6월 30일 끝난 2분기 결산에 따르면 매출은 580.79억 대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6%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9% 감소했다. 매출이 전분기 보다 늘어난 것은 일부 소비자 가전제품 시장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크게 줄어든 이유는 스마트폰 기업으로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디어텍의 2분기 순이익은 22억1000만 대만달러로 이전 분기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6.7%와 66.5% 급감했다. 이번 분기의 순이익률은 3.8%로 이전 분기의 11.8%와 지난해 같은 분기의 9.1% 에 크게 못 미친다.





이번 분기 영업총이익은 203억 대만달러(약 7547억5400만 원)로 전 분기 보다 8.2%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20.4% 줄었다. 영업총이익률은 35%로 전 분기보다 1.5%P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는 0.2%P 내려갔다. 영업총이익률의 이전 분기 대비 증가는 상품 믹스 개선에 힘입었다.


이번 분기의 영업 비용은 179억7299만 대만달러(약 6680억5604만원)로 전체 매출의 30.9%를 차지했다. 이전 분기의 영업 비용은 175억7800만 대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31.3%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경우 184억8400만 대만달러로 매출의 25.5% 수준이었다. 이번 분기 영업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청구 결산 비용 증가 및 합병한 자회사 영업 비용 증가 등이다. 영업비용이 지난해 동기 보다 감소한 이유는 이번 분기 판매 관련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3억5800만 대만달러(약 876억4686만 원)로 이전 분기보다 94.6% 늘었으며 지난해 동기 보다는 66.6% 줄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4.1%로 1분기의 2.2%보다 높다. 단 지난해 같은 분기의 9.7% 에는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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