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분기 기판이 휘어지는(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규모가 기판이 딱딱한(리지드) OLED 시장 크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올 가을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에 사상 처음으로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되는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오는 3분기 플렉서블 OLED 시장 규모가 32억달러(약 3조5600억원)로, 리지드 OLED의 덩치(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IHS마킷에 따르면 2분기 플렉서블 OLED 시장 규모는 리지드 OLED의 절반 수준에 머물겠지만, 3분기들어 리지드 OLED를 근소한 차로 제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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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및 리지드 OLED 시장 규모 전망.(자료=IHS마킷)

앞서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스마트폰용 OLE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5월에서 6월 사이 본격적으로 OLED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집행 중이다. 현재 애플향으로 배정된 물량 규모만 6세대(1500mm X 1850mm) 원판투입 기준 월 10만5000장 규모다. 애플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최대 1억개의 플렉서블 OLED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물량 규모가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올 가을 ‘OLED 아이폰(가칭)’ 출시를 앞두고 2분기 중반부터 애플향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매년 가을 출시하는 신제품 생산을 위해 5월을 전후로 소재⋅부품 재고를 축적한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3년부터 일부 플래그십(최고가)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OLED를 채용해왔지만, 패널 공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주류 제품이 되지는 못했다”며 “올해 더 많은 패널 업체들이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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