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팩토리’ 아무나 하나… 자사 생산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대기업 L사는 협력업체와 중소기업들을 위해 통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장을 개방해 어떻게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보통 영업비밀이 유출 될까봐 엄격하게 출입 통제를 하는 다른 기업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습니다.
역시 인기가 좋았습니다. 거의 6000여개 업체가 이 회사를 찾아 노하우를 배워 갔습니다. 그런데 약 2년이 흐르고, 이 회사는 더 이상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견학을 왔던 업체들 중에 실제로 자사에 적용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좋은 솔루션을 알고 있다고, 방법을 안다고 다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보급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솔루션을 구입비를 보조 받는다고 스마트공장이 뚝딱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 이 정책이 과연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 현장은 ‘아직’이라는데 윗선은 ‘양산’?… 최근 삼성전기의 패널레벨패키지(PLP) 제품 출하식을 두고 업계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력관리반도체(PMIC)도 수율이 낮아 고생했던 게 엊그제인데, 벌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라니 말이 안 된다는 거죠. 업계에서는 출하식이 ‘보여주기’ 식 행사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개발 상황을 중간 관리자들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실제 삼성전기 측에서도 대량 양산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과연 이 제품 출하식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 ‘콧대’ 높은 삼성전자도 자동차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을 공식화한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2015년 말 전장사업부를 신설, 텔레매틱스 등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노리고 연구개발(R&D)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하만까지 인수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개발 능력이나 수준은 다른 전장 업체들 못지 않다는데요. 문제는 접근 방식이었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진입한 초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해놨으니까 쓸거면 쓰고’ 식으로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의 외면을 받았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서야 이 점을 깨달았다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숨 돌릴 틈 없이 자동차 업체들을 만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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