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필름 기반 FFC, 경량화 및 고온다습 환경에 유리

자동차 무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와이어 하네스(Wiring Harness)가 신소재로 대체되고 있다. 고온다습 환경에 강하고 무게도 가벼운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 terephthalate) 소재 기반  연성평면케이블(FFC)이 첫 양산 적용된다. 


▲와이어링 하네스 개념도. /웨이브온 홈페이지


7일 업계에 따르면 진영글로벌(대표 김동식)은 PCT필름을 기반으로 한 연성평면케이블(FFC, Flexible Flat Cable)을 개발, 고객 승인을 완료하고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자동차 섀시용 전자부품에 우선 적용된다. 


그동안 FFC에 쓰이던 폴리에스터(PET) 필름과 비교하면  밀도가 cm2당 1.25g으로 1.4g인 PET필름에 비해 낮아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녹는점은 PET가 255℃, PCT가 265℃, 유리전이온도(Glass Transition Temperature)는 PET가 78℃, PCT가 91℃로 PCT가 내열성이 탁월하다. 흡습률이나 투습도도 PCT가 좋다. PET 기반 하네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가수분해로 인한 절연성 저하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하네스 커넥터의 터미널 압착이 발생하고, 불량으로 이어진다. PCT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PCT 필름과 PET, PEN, PI 필름 비교 분석. /진영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경량화를 통해 같은 연료로 주행거리를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차량 내 전자부품간 통신을 담당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당 최소 30kg 이상 장착돼 경량화가 필요한 분야로 꼽혀 왔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PCT 소재는 SK케미칼이 개발 및 제조했고, SKC가 원료를 가공해 필름화 한다. 필름용 접착제는 신창핫멜트가 개발했다. 진영글로벌은 PCT필름을 FFC에 적용하는 한편 폴리이미드(PI) 소재가 주로 쓰이던 연성인쇄케이블(FPCB), 메탈온필름(MoF), 친환경 차량용 전류공급 인터페이스인 버스 바(Bar)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신호 인터페이스에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진영글로벌은 하네스 전문 업체로, 국내 완성차 인증 'SQ'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0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부터 전기차용 FFC, 자율주행(ADAS) 차량용 사출안테나, 차량용 MoF 시장에 진입해 오는 2020년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 김경도 이사는 "PCT필름과 기술 플랫폼은 디자인 및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