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차에 40대 여성 치여 숨져… 규제 강화 움직임

자율주행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시험 운행 중이던 자율주행차에 40대 여성 보행자가 치여 숨졌다.


우버(Uber)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애리조나 주 템피(Tempe)시에서 주행 중에 사고를 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우버(Uber)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애리조나 주 템피시에서 주행 중에 사고를 냈다./로이터


이 차량은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 차량은 사고 현장을 보행자를 주의해야 하는 구역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벌인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우버의 자율주행차는 도로 옆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지난해 3월에는 우버 택시 한 대가 자율주행모드로 운전하다 옆 차랑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버는 사고 직후 북미 전역에서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테슬라 '모델S'가 오토파일럿 모드로 달리던 중 트레일러와 충돌, 운전자가 사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나비아'의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트럭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로 볼 때 자율주행 기술이 안전해지려면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도 이번 사고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 교통 장관을 지낸 앤서니 폭스는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 업계와 정부가 안전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경각심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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