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흑연 가격이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인조흑연을 많이 수입하는 일본산 제품 가격이 내린 게 주 원인이다.

15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10월 2차전지용 인조흑연 평균 수입가는 1kg당 11.51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인조흑연 수입량은 평소 대비 130톤 이상 줄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2차전지용 인조흑연은 음극재로 사용된다. 현재 2차전지용 음극재로 사용되는 소재는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실리콘이다. 천연흑연은 에너지밀도가 높고 인조흑연은 충방전 수명을 늘려준다. 실리콘은 천연흑연보다 에너지밀도가 약 4배 높다. 그러나 팽창현상으로 인해 충방전 수명이 굉장히 짧아 소형전지에 3~5% 혼합(블랜딩)해 적용한다.

10월 인조흑연 가격이 내린 주 원인은 일본산 인조흑연 가격 하락이다. 9월 1kg당 평균 수입가가 13.38달러였던 일본산 인조흑연은 10월 1kg당 12.86달러로 0.52달러 내렸다. 수입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산 인조흑연 가격이 9월 1kg당 11.11달러에서 10월 11.22달러로 올랐지만 일본산 인조흑연 가격 하락폭이 커 전체 평균 수입가가 하락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도 다소 영향을 끼쳤다. 10월 2차전지용 인조흑연 수입 비중은 일본산 26%, 중국산 66%다. 각각 31%, 64%였던 9월보다 일본산 수입비중은 줄고 중국산은 늘었다. 중국산 인조흑연 가격은 일본산보다 1kg당 1달러 이상 저렴하다.

앞서 9월 인조흑연 평균 수입가 하락은 8월 중국산 인조흑연 비중이 79%에서 64%로 줄고 일본산 인조흑연 비중이 15%에서 31%로 늘어난 게 원인이다.

한편 10월 인조흑연 수입량은 전월 수입량 대비 약 182톤 줄어든 277톤을 기록했다. 9월 인조흑연 수입량은 약 459톤이다.

흑연계 2차전지 음극재 (사진=SGL)

1kg당 약 13달러를 기록했던 1월을 제외한 연내 월 평균 인조흑연 수입량은 9월까지 410톤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에 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업계 내 인조흑연 사용량에 영향을 줄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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