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3분기 매출 8조7728억원, 영업이익 544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0.1%, 영업이익 24.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분야(이하 모듈부문)는 매출 6조9835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 A/S부품 사업분야(이하 A/S부문)는 매출 1조7893억원, 영업이익 451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1분기 대비 눈에 띄는 실적 감소를 기록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 전분기 대비 실적은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영업이익 감소를 보였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크게 높아졌다. 2016년 현대모비스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은 매출 10.9%, 영업이익 8%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다. 여름 휴가와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이다. 이번 분기 실적 중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그만큼 2분기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3분기들어 상황이 어느 정도 호전됐음을 뜻한다.

앞서 2분기 현대모비스 중국법인 매출은 중국 내 한국차량 판매 수 감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설치 문제로 인한 반한(反韓) 감정이 원인이다. 기존 현대모비스 매출 구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3분기 중국 법인 모듈부문 매출은 91억7000만위안(약 1조5514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분기 대비 75% 성장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기록으로 대(對) 중국 실적 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A/S부문 매출은 12억9300만위안(약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중국, 기타지역을 제외한 3분기 해외법인 모듈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미주법인 모듈 매출은 15억2000만달러(약 1조7100억원), 유럽법인은 7억1800만유로(약 9393억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3%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A/S부문은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 예상과 비슷한 실적”이라며 “4분기는 중국법인 매출이 감소 폭이 전년 동기 대비 10%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 도표. (자료=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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