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온도변화에 강한 자동차부품을 만들기 위한 관련 시험 장비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복잡해진 자동차 회로와 모터를 검사할 오실로스코프도 새로 출시됐다.

2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7오토모티브테크놀러지엑스포’에는 자동차부품을 검사하기 위한 장비들이 대거 전시됐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자동차부품을 만들려는 시장의 요구를 엿볼 수 있다.

올쓰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냉동방식 열충격시험장비(Halt Tester)를 전시했다. 이 장비는 내부에 150도와 영하 50도의 극한 온도를 만든다. 자동차부품을 안에 넣고 온도변화에 부품이 정상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업체들은 영하 50도를 구현하기 위해 액체질소를 사용하는데, 올쓰리의 열충격장비는 전기를 사용한다. 액체질소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용이 크게 감소한다.

임종성 올쓰리 대표는 “최근 자동차부품시장이 크며 부품 업체들이 이 장비를 찾기 시작했다”며 “배터리 업체들도 열충격시험을 하기 위해 대형 시험장비를 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소음진동검사기를 제조하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석달 전 새롭게 출시한 정치소음시험기를 공개했다. 정치소음시험기는 차량 부품에 힘을 가할 때 발생하는 소리를 측정한다. 일정 기준 이상의 내구성을 요구하는 자동차부품을 검사할 수 있다.

소리 외에도 사용자가 가하는 힘의 크기도 동시에 측정된다. 만약 고객사가 15뉴턴을 가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부품을 원한다는 기준을 제시하면 이 제품을 통해 부품을 검사하거나 시연할 수 있다. 차량 내부 암 레스트(arm rest) 등 차량 내외장재 내구성 측정이 목적이다. 암 레스트는 차량 내부 좌석 가운데에 팔을 올려놓는 받침대다.

2017오토모티브테크놀러지엑스포에는 자동차부품을 검사하기 위한 다양한 장비들이 전시됐다.

회로이상유무를 측정하는 장비도 새롭게 출시됐다. 한국텍트로니스는 한달 전 출시한 신형 오실로스코프를 공개했다. 오실로스코프는 시간적 변화가 빠른 전기 진동 등을 관측하는 장비다. 회로 내부 이상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 보통 4개의 검사 채널을 사용한다. 4개 그러나 이번에 공개한 신형 오실로스코프는 최대 8채널을 지원한다.

정순성 솔버스 대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3상 전원 모터 등을 검사하려면 검사해야 하는 신호가 많아진다”며 “기존 4채널 오실로스코프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솔버스는 한국텍트로니스의 공식 대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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