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동차부품 수출이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부품 수출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동남아⋅서남아⋅대양주(이하 아대양주), 구소련 독립국가연합(CIS)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KOTRA) 3분기 수출선행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부품 수출선행지수는 61.4로 나타났다.

3분기 자동차부품 수출선행지수가 61.4로 호조세를 나타냈다.(사진=현대모비스)

KOTRA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무역관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수출전망지표다. 50을 기준으로 0~100내 숫자로 수출 전망을 산출한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일 경우 전분기 대비 수출 호조를 의미한다. 반면 50 미만은 수출 부진을 뜻한다.

3분기 자동차부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은 주로 아대양주⋅CIS다. 이 지역은 각각 수출선행지수 89.5, 91.6을 기록하며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중국 내 수출선행지수가 58.5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IS 수출선행지수가 90을 넘긴 것은 지난해 경제가 안 좋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로 보인다. CIS는 자원 수출과 러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이 GDP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유가하락과 러시아 경기 침체로 경기가 좋지 못했다.

일본은 2분기 증가한 수출량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은희 KOTRA 동향분석팀 과장은 “최근 일본자동차 업체들의 동남아 향(向) 자동차 수출이 늘었다”며 “덕분에 2분기 일본 향 자동차 부품 수출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2분기와 수출량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자동차 수출선행지수는 50.1로 기준점인 50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부품과 전망이 크게 다른데, 보고서는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에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지역은 유럽⋅아대양주⋅중남미다. 각각 수출선행지수 72⋅70.1⋅73.1을 기록했다.

북미 자동차 수출선행지수는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다. 특히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낮은 것은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신형 엑센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던 수출용 엑센트를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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