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2차전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급등세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1% 늘어나면 리튬 수요는 7만톤씩 증가하지만, 현재 리튬 리튬 생산량의 70%는 칠레⋅미국의 특정 업체가 과점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및 2차 전지 산업을 육성 중인 중국은 리튬 수급 안정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착수했다.

31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달 리튬 가격은 1kg당 121.2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84위안)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양극재 생산업체들은 2차 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터리 내 리튬은 화학적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리튬산화물 형태로 양극에 탑재된다.

특히 중국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리튬 수요는 전체의 40%를 넘어서며 리튬 생산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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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산기업 시장쾅예는 5년 내 연간 2만5000톤의 탄산리튬자원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산리튬은 리튬염 용액에 탄산나트륨이나 탄산암모늄을 가해 생성 가능하다. 회사는 세계 3대 리튬염 호수인 티벳 차카염호(扎布耶盐湖)에서 자원을 채굴한다. 자원의 가치는 1500억위안에 달하며 품질은 세계 2순위로 알려져 있다.

리튬이온 전지 소재 업체 중신궈안멍구리동리커지(MGL)는 연간 3000톤의 탄산리튬 생산량을 3만5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2만톤 규모 탄산리튬 공장도 증설했다. 중신궈안은 지난해 1억5000만위안을 투자해 멍구리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리튬코발트(LiCoO2) 1500톤, 망간산리튬(LiMnO2) 5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회사가 개발하는 천일염 자원에는 리튬염 763만8500톤이 매장돼있다.

아스팔트 전문업체 루샹구펀은 쓰촨 광산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아시아 1위 리튬 광물인 134호 광맥 511만4000톤 리튬 채굴권을 확보했다. 지하 3000만톤의 리튬휘석광물을 제어하고 있다. 광석 리튬 채취량은 중국 내 1위이며 아시아 1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도자기건축 업체 스미커는 이펑쉬엔과 10억5000만위안을 투자해 리튬 채취가 가능한 자토광물을 채취하는 데 나섰다. 광산기업 시부쾅예는 중국 제2대 리튬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의 잠재 개발가치는 1000억위안에 달하며 연간 탄산리튬 생산량은 1만톤에 달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리튬 수요는 중국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산업별 리튬 수요 비중(2015년 기준)은 전기차가 28% 수준으로 전자기기(52%) 뒤를 잇고 있지만 2020년에는 10만톤 이상 늘어나며 5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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