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변속기 부품 제조업체 네오오토가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자동차 연비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세계적으로 DCT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종전까지 DCT는 일부 고급차에만 쓰였지만, 앞으로는 중저가 차량에도 본격 채택될 조짐이다. 

 

네오오토(대표 김홍직)는 이달 1000평 규모의 DCT 기어향 예산공장을 완공한다고 29일 밝혔다. 

 

9월 시제품을 양산해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양산할 전망이다. 네오오토 신규공장에서 양산 예정인 DCT 기어는 현대차 그룹 자회사 현대다이모스와 현대·기아차에 납품된다.

 

네오오토는 올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향 4대 기어류 신규 수혜와 매출액 확대에 불을 지폈다. 올해 DCT용 기어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부터 집계될 전망이다. 2016년 목표 매출액은 1350억원으로 지난해(1154억원)보다 17% 오른 수준이다.

 

회사의 제품 비중은 피니언 기어(69.8%), 디프 어셈블리(23.3%), 대형 기어(6.7%)다. 대형 기어에 포함되는 DCT 기어 비중은 약 7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품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네오오토 DCT 기어. /네오오토 홈페이지 캡처

DCT는 자동 변속기와 수동 변속기의 장점을 모두 구현한다. 이 변속기는 포르쉐가 처음 개발해 독일 업체들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가볍고 연료가 적게 소모되는 수동 변속기의 효율성을 구현하면서 자동 변속기의 조작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개 클러치로 변속을 빠르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1단에 기어가 연결되면 2단이 미리 동력을 이어받아 3단 기어로 전달한다.

 

차량 경량화, 연비 절감, 동력전달에서 모두 뛰어나다보니 국내 제조사도 바통을 이어받아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이전에는 8단 이상 차량에 탑재되는 추세였지만 최근 6단 변속기, 소형차부터 미들엔드 중형차 모델에도 적용되고 있다.

 

네오오토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 국가에서도 회사 기어류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네오오토의 정밀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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