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m 공정 제외...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도 대비

대만 TSMC가 내년 반도체 산업 경기 침체에 대응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경제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TSMC는 8인치에서 12인치 파운드리 사업 범위에 대한 사전 주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이례적인 수준의 적극적인 가격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TSMC가 적극적으로 주문 상황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는 바, 자세한 상황은 아직 명확치 않다.

TSMC는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내년 7nm 수요가 활기를 띌 것이라며 11월 말까지 85억 대만달러 규모의 신설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7nm 공정의 경우 이번 가격 인하 혜택에서 배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TSMC 사옥 이미지. /TSMC 제공
TSMC 사옥 이미지. /TSMC 제공

 

생산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실적 타격에 대비하기 위해 12nm 이상 공정 등에서 적극적으로 가격 우대 전략을 펼쳐 경영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다.

TSMC는 28nm 공정 생산 가동률이 이미 낮아지고 있으나 곧 다시 풀(Full)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다소 낙관적인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아직 큰 변수로 남은 상태다.

아이폰 신제품의 내년 출하량이 감소하고 스마트폰 수요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보수적인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감소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일보가 전한 TSMC 협력업체 소식통에 따르면 TSMC의 가격 인하 전략은 비수기에 대응하는 것이다. 미중 무역마찰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야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대비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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