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SK케미칼 소재, 필름 노하우 공동 활용

SK케미칼이 수년 전에 개발했지만 사용처를 찾지 못했던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terephthalate)를 SKC가 필름 가공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차량용 경량케이블용 필름으로 상용화했다.  

SKC(대표 이완재)과 SK케미칼(대표 김철)은 PCT로 만든 고부가 필름을 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용 경량 케이블 핵심 소재로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SKC가 SK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PCT필름이 적용된 연성평면케이블(FFC). /SKC
SKC가 SK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PCT필름이 적용된 연성평면케이블(FFC). /SKC

SK케미칼이 개발한 PCT 소재는 고온, 습기, 알칼리성에 강하고 절연성능이 뛰어나다.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빠르게 굳는 특성 때문에 필름으로 만들기 어려웠다. 

SKC는 이 소재의 물성을 개선해 세계 최초로 필름화 했다. 또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제조사 진영글로벌과 협력해 얇고 가벼운 초박형 필름형 케이블 연성평면케이블(FFC)을 개발했다.(KIPOST 8월 7일자 '진영글로벌, 차세대 연성평면케이블 국내 완성차 공급' 참조)

PCT 필름은 265℃까지 견디면서 습기에도 강하다. 또 케이블로 만들었을 때 기존 구리 케이블에 비해 무게가 약 3분의 2로 가벼워 향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국내 고객사 제조 차량 내 케이블이 모두 필름형으로 대체되면 PCT 필름 시장은 연간 25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노린다. SKC와 SK케미칼은 해외 고객사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진영글로벌과 함께 적용 차량과 부품을 늘릴 예정이다. 필름형 케이블은 전기차 배터리용 케이블 대체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 /SKC
기존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 /SKC

SKC 관계자는 “앞으로 서스펜션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자동차 유리접합용 스페셜티 필름, 무선충전소재 등 전기차와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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