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Ride-On’ 프로그램 가동… 제휴 간소화·와이파이 모듈 지원 등

스마트홈 시장이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쳐놓은 진입 장벽 탓에 중소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 가전 제조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는 중소 가전 제조 업체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이지라이드온(Easy Ride-On·ERO)’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스마트홈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다./SKT
▲SK텔레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스마트홈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다./SKT

먼저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개발하는 중소 가전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제휴 과정의 절차를 간소화 했다.

설명회, 전시회를 통한 연동개발 문의와 제휴 협의, 계약서 작성 등 여러 단계의 과정을 SK텔레콤 스마트홈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스마트홈 연동을 위한 와이파이(Wi-Fi) 모듈 설계 경험이 없어 연동 기기 개발에 곤란을 겪는 중소제조사들을 위해 SK텔레콤 인증 Wi-Fi 모듈 개발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협력업체가 함께 개발한 인증 Wi-Fi 모듈은 스마트홈 플랫폼과 가전 기기와의 연동 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소비자가 기기를 쉽게 등록할 수 있게 한다. 이 모듈은 0.3~1W의 저전력에도 패킷 손실율이 1% 미만으로 낮게 유지된다.

SK텔레콤은 Wi-Fi 모듈 제작 업체와 일괄 가격협의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하게 이를 공급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프로그램의 첫 걸음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이지세이버, 중앙제어, 위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지세이버는 스마트플러그, 스마트스위치 등 SK텔레콤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생산한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인증 모듈 1호 사업자로, 중소제조사용 인증 모듈을 제조·공급한다. 

중앙제어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조명 자동제어 전문 업체다. 전력제어, 원격 검침 등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갖고 있으며 SK텔레콤과 건설사 기반 기업간(B2B) 사업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너스는 콘센트, 스위치 등 배선기구를 생산해 주요 건설사와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강소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스마트홈에 쓰일 IoT 배선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Unit장은 “ERO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넓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홈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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