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미러' 원리 활용해 입체 구현…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확보

차량 운전자들이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보는 장면은 앞 차의 뒷면이다. 후미등은 차량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해외 완성차 업계는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 우수성까지 갖춘 제품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국광기술원(원장 김영선)은 '인피니티 미러(Infinity mirror)' 기술을 이용해 3차원(3D) 효과를 줄 수 있는 차량 후미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알 밝혔다.

 

▲한국광기술원 IoT조명연구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차량용 후미등 모듈./한국광기술원
▲한국광기술원 IoT조명연구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차량용 후미등 모듈./한국광기술원

광기술원 조명융합연구본부 IoT조명연구센터(센터장 이윤철)는 지난 2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주력육성(R&D)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엘이디라이텍(대표 유준상)과 공동연구를 통해 1·2D차원 형태를 3D로 입체화하는 리어램프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홀로그램(Hologram), 라이트필드(Light-field) 등 다양한 방식으로 3D조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시스템 구조, 낮은 광도(밝기), 제한된 조건(기구조건), 고비용 등과 같은 문제로 양산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피니티 미러(Infinity mirror)'는 한 쌍의 평행 거울을 이용해 연속된 작은 상이 맺히게 하는 구조로, 무한대의 원근감 효과를 줄 수 있다. 

주로 특수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던 기술로 시스템 구성이 간단하고 입체효과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자동차 후미등의 배광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기술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 패턴 복합 렌즈와 자유 형상 미러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1, 2D 형태의 국내 제품보다 작은 3D 구조(40mm 수준)의 조명을 구현했고 유럽 자동차 배광규격을 충족시키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또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3D 입체감과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단순한 구조로 조립성이 우수해 양산에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윤철 IoT조명연구센터장은 “자율주행차,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스마트하이웨이, 도로안전, 해상안전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신산업 창출을 통한 고용창출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