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LG화학 신임 CEO로 내정됐다. 사진은 신학철 3M 수석부회장. /LG화학 제공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LG화학 신임 CEO로 내정됐다. 사진은 신학철 3M 수석부회장. /LG화학 제공

LG화학이 1947년 창립 이래 처음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LG화학은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다. 1957년 충북 괴산 출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LG그룹이 외부 인사를 CEO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과 2010년 LG유플러스를 맡았던 이상철 전 부회장에 이어서다.

LG그룹 관계자는 "LG화학의 사업 영역이 전통적 석유화학에서 신소재·배터리·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 사업을 세계적으로 키우고 조직 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신 내정자는 연말까지 3M 수석부회장직을 정리한 뒤 귀국해 내년 1월부터 LG화학으로 출근한다. 이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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