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세계화⋅자유무역은 종말을 맞이했다며 경쟁사로서 인텔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단공정 수준만 놓고 보면 인텔보다는 삼성전자가 TMSC를 더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인텔이 더욱 위협적 존재라는 설명이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14일 대만 신주에서 열린 TSMC ‘스포츠데이' 행사에 참석해 “이제 반도체 산업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국가안보이며, 우리 경쟁사는 지정학적 이점을 앞세워 TSMC를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가 언급한 경쟁사는 최근
중국 에스볼트가 독일 BMW와 540억위안(약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이사이글로벌이 보도했다. 전기차 사업 초기 삼성SDI 각형 배터리를 주로 도입했던 BMW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CATL⋅EVE에너지 등 중국 배터리 도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에스볼트는 현재 독일에 2개 배터리 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두 공장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40GWh(기가와트시) 정도다. 이번에 에스볼트가 BMW에 공급키로 한 배터리는 총 90GWh 규모다. 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100% BMW 공급해도 2년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하면서 협력사인 오필름 역시 오랜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이사이글로벌은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에 오필름이 생산한 카메라 모듈이 다량 탑재됐다고 12일 보도했다. 메이트60 시리즈는 당초 1500만~17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1차분이 이틀만에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메이트60용 소재⋅부품 발주를 늘리고, 내년도 물량을 위한 재고까지 비축하고 있다. 화웨이 협력사 중 하나인 오필름 실적이 개선될 수
중국 BYD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 정부와 2000대 규모의 전기버스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BYD는 우선 내년에 12m 길이의 전기버스 ‘e버스 K9UD’ 200대를 해당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타슈켄트 지역 기후와 도로사정에 맞는 사후 서비스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BYD는 향후 타슈켄트시의 대중교통 전동화 정책 추진에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다만 BYD가 어떠한 재무 약정 조건으로 전기버스를 공급하게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판매대수만 놓고 보면 친환경차 판매량에서 미국 테슬라를 앞지른 BYD는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와 미쓰비시전기가 미국 코히어런트의 SiC(실리콘카바이드) 사업부(옛 투식스)에 지분 투자한다. 극도로 공급이 제한된 SiC 웨이퍼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코히어런트는 덴소⋅미쓰비시전기가 각각 5얼달러(약 6700억원)씩을 투자해 SiC 사업부 지분 12.5%씩을 확보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덴소⋅미쓰비시전기는 코히어런트가 생산하는 SiC 웨이퍼를 받아다가 SiC 기반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SiC 웨이퍼 물량을 좀 더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MIC와의 합작을 통해 5G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 화웨이가 내년에 연간 7000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카메라모듈⋅렌즈⋅PCB(인쇄회로기판) 등 소재⋅부품 재고 축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두 명의 스마트폰 산업 고위 관계자를 인용, 화웨이가 내년에 6000만~70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화웨이의 지난해 판매기록 3050만대의 두 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화웨이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지난 2
세계 구리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국제 구리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처음 1톤당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닛케이아시아가 7일 보도했다. 구리는 거의 모든 산업에 사용되는 원재료로, 구리값 하락은 경기 둔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5일 런던금속거래소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1달러에 7870달러까지 빠졌다. 구리 선물가가 8000달러를 하회한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구리 가격 하락은 세계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의 건설 업황이 부진한 탓이다. 지난 1~8월 중국 내 신규
노키아가 인도 이동통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대중 제재 이후 중국을 대체할 산업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동시에 화웨이⋅ZTE(중신) 등 중국 통신 기업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 등 경쟁사에는 기회의 땅이다. 노키아는 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R&D 센터 내에 6G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인도는 지난 2021년 정부 주도의 ‘TIG-6(Technology Innovation Group on 6G)’를 구성하고, 10년 단위의 6G 상용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TIG-6 산하 6
도시바에너지시스템앤드솔루션즈(이하 도시바ES&S)는 희소금속인 이리듐 공급망 구축을 위해 후루야메탈과 MOU(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리듐은 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전기분해 장치에서 고효율 촉매 역할을 하는 소재다. 세계적으로 연간 7톤 가량 밖에 생산되지 않지만 산업 곳곳에 용처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대표적으로 OLED 유기재료 중 발광층 도판트 생산과 자동차 엔진의 점화플러그 생산에 이리듐이 쓰인다. 벨기에 희소금속 공급업체인 유미코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이리듐 거래 가격은 1㎏ 당 15만9050
일본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업체 에스펙은 8억엔(약 72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검사라인 내 80대의 장비를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 업체에서 외주 검사(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트 하우스’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검사 공정 분업화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일반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팹 공정을 끝낸 웨이퍼는 OSAT(외주패키지테스트) 업체에서 후공정을 진행한다. OSAT 회사에 따라 테스트 공정만 제공하기도, 패키지까지 일괄 서비스하기도 한다. 테스트 공정만 제공하는 회사는 따로 ‘
양산 출하가 연기되며 위기설이 불거졌던 전기차 브랜드 패러데이퓨처가 현재까지 단 3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가까스로 1호 양산차를 인도했으나, 실제로는 주문⋅생산 프로세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에 따르면 마티아스 아이트 패러데이퓨처 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분기에 총 3대의 ‘FF91’을 인도하는데 성공했다”며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8월 14일 FF91 양산 1호를 출하했
독일 실리콘 제조사 바커가 장쑤성 장자강시에 위치한 유기실리콘 생산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1억5000만유로(약 2100억원)를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메탈실리콘을 가공하면 무기실리콘과 유기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데, 전자는 반도체용 웨이퍼로, 후자는 섬유⋅건설⋅페인트⋅화장품 산업에 주로 쓰인다. 이번에 바커는 장자강 생산라인에서 유기실리콘 완제품인 실리콘 용액⋅겔⋅에멀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 생산라인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 가동한다. 앨빈 후 바커 차이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자강 산업단지가 본격 개발된 이래 최대
일본 전기차 충전플랫폼 스타트업 테라모터스는 18개월 내에 1000개 이상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도쿄 시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도쿄시에는 총 15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돼, 900여개인 주유소 수보다 많아진다. 도쿠시게 도루 테라모터스 CEO는 “전기차 충전소가 늘어날수록 충전에 대한 전기차 이용자들의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테라모터스가 신설할 급속 충전소는 150kW 규격이다. 보통의 승용 전기차가 60kWh, 조금 큰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 현지화를 위해 투자한 태국 공장이 11월 가동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장기 투자를 목표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최근 침체된 스마트폰 수요 탓에 가동률 유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무라타제작소는 25일 태국 람푼주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오는 11월부터 현지 공장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람푼 공장은 스마트폰용 MLCC를 양산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나간다. 무라타제작소는 이 공장에서만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표방하며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에도 성공했던 중국 캠브리콘이 계속된 손실 탓에 회사 안팎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의 90%를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가 이탈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은 캠브리콘 주요 주주였던 SDIC 펀드가 740만주, 약 1.85%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재 SDIC는 캠브리콘 주식 1176주만을 보유해 이제는 주요 주주 지위를 잃었다. 쑤저우산업단지벤처캐피털도 430만주의 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의 자오밍 CEO(최고경영자)가 화웨이이와 합병설을 부인했다고 이사이글로벌이 21일 보도했다. 아너는 원래 화웨이의 중저가 서브 브랜드였다가 지난 2019년 화웨이가 미국 행정부 제재 대상에 오르자 이듬해 분리 독립했다. 아너까지 제재 대상에 올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부품 수급난에 빠질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이었다. 현재 아너의 최대 주주는 중국 선전시 정부 기업인 선전즈신이다. 최근 중국 일부 언론에서는 화웨이가 자체 기술과 SMIC와의 협력을 통해 AP를 수급하는데 성공했고, 흥멍OS 생
중국 가전기업인 메이디가 18개월 내에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바 있는데, 이번에 홍콩 증시에 10% 지분을 추가 상장하면서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메이디는 국내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미 백색가전 분야에서 만큼은 TCL⋅하이얼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래 여러 해외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메이디가 인수한 대표 브랜드로는 일본 도시바(가전사업부), 이탈리아 에어컨 브랜드 클리벳, 독일 로봇 제조사 쿠카, 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평정하고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중국 BYD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일본은 수익성 낮은 경차 중심 시장인데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자국 브랜드가 워낙 막강해 외산차가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BYD는 소형 전기차 ‘돌핀'의 일본 판매가를 360만엔(약 324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20일 밝혔다. BYD는 이날부터 돌핀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고객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돌핀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도요타 ‘야리스', 닛산 ‘리프'와 비슷한 크기의 전기차다.
중소 제조업체의 원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바바보스는 이스트벤처스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한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바바보스는 중소 제조업체가 직접 조달하기 힘든 금속⋅폴리머 등의 원자재를 조달하는 플랫폼을 운용하는 회사다. 원자재 회사들은 대기업과의 거래를 선호하고, 대체로 적은 규모의 발주는 받지 않기에 중소 제조사들은 구매에 제약이 크다. 바바보스는 많은 중소기업들로부터 발주를 받아 공동 구매하거나, 적은 양의 발주도 받아주
히타치조선이 일반 선박을 친환경 메탄올 추진선으로 교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메탄올은 연소 과정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대비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황산화물⋅질소산화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닛케이아시아는 히타치조선이 독일 만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기존 중유 엔진이 장착된 상태에서 메탄올 추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메탄올 추진선을 선박 회사에 발주하면, 인도받는데까지 수년이 걸린다. 히타치조선이 고안한 개조 방식을 활용하면 한두달만에 종전 선박을 메탄올 추진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