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쓰인 소재들은 온⋅습도 변화에 취약하다. 각종 필름⋅접착제(PSA)⋅하드코팅 등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물성이 바뀌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전문 평가장비업체 플렉시고의 평가에서 26만여회의 내구성 테스트를 버텨냈다. 단 당시 테스트는 온⋅습도에 인위적 변화를 주지 않은 상온에서 이뤄졌다. 폴더블 기기의 한계라고 여겨지는 60℃ 온도와 90%의 상대습도 조건이라면 어떨까.60℃에서 디스플레이는 ‘OK’, 기기는 ‘앱 종료’플렉시고는 최근 갤럭시폴드를 이 같은 조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누구보다 주목받는 건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생태계에 있는 주체 중 유일하게 혁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투자금을 쏟아부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미국에만 쓸만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있는 건 아니다. 이 연재물에서는 이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국내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만들기] ①정밀 지도-스트리스(Stryx)스트리스(대표 박일석)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정밀(HD·High Definition) 지도와 이동형측량시스템(MMS)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올해로 3년차지만, 네
지난해 톱텍과 삼성디스플레이 간 기술유출 공방 이후 라미네이션 장비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라미네이션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편광판 커버유리 등을 합착하는 장비다. 증착⋅봉지 기술에서 경험치를 쌓아가는 중국 업체들도 라미네이션 수율은 극히 저조할 만큼 난이도가 높다. 신도기연-신세계엔지니어링 중국서 성과 신도기연은 지난 8월 중국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와 우한 6세대(1500㎜ X 1850㎜) OLED 후공정 라인에 3D 커버글래스용 라미네이션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신도기연은 LC
중견 그룹사인 일진그룹이 2세 경영 개막과 함께 미래차 산업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허정석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용 고압탱크 사업을, 허재명 사장은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 산업을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장착했다. 수소차⋅전기차가 상호 대체 성향이 강하고, 일진홀딩스⋅일진머티리얼즈가 사실상 별개 회사라는 점에서 향후 형제간 사업 성패가 엇갈릴 가능성도 점쳐진다.일진홀딩스, 수소차에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일진복합소재(일진다이아 자회사)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양산을 시작한 수소차 넥쏘(Nexo)의 핵심인 고압 수소탱크를 독점 공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돈을 벌 수 있을까. 3~4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 등장한 AI 반도체 스타트업만 수백곳이다. 하지만 정작 상용화된 AI 칩은 대부분 글로벌 대기업이나 적어도 대기업의 계열사가 만들었다. 아직 누구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스타트업이 설 자리는 없어보인다.이런 상황에서 이같은 대기업에 AI 반도체를 팔아 매출을 올리고 동시에 이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Q70에도 이 업체의 칩이 들어갔다. 자이어팔콘테크놀로지(Gyrfalcon tec
SK텔레콤(SKT)의 인공지능(AI) 전략은 다른 통신사들과 결이 다르다. 협력사의 제품을 사다 쓰거나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는 타사와 달리, SKT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한다. 공은 들지만 시스템 관점에서 솔루션을 최적화해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지난해 자일링스의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기반으로 한 AI 가속기(AIX)로 AI 스피커 ‘누구(NUGU)’의 음성 인식 알고리즘을 구현했던 SKT는 지난 6월경 콜센터용 음성 인식 서비스 ‘바네사(Vanessa)’로 적용처를 넓혔다.이번
삼성디스플레이가 QD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사용하던 박막봉지(TFE) 기술을 적용한다. TFE는 투명하고 잘 휘지만, 투자비가 비싸 그동안 플렉서블 OLED에 한정적으로 사용해왔다.QD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이 적용된 색변환층과 청색 OLED 발광층이 합착된 구조인데, TFE는 이 청색 OLED를 1차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스마트폰 전용 TFE, 대면적 OLED에 첫 적용 TFE 기술은 스마트폰용 OLED 등 소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되어 온 기술이다. 무기막과 유기막을 번갈아 수직으로
올 연말 삼성전자 정기 인사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대목은 DS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을 이끌고 있는 두 사업부의 변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했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간의 각자도생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에서 최소 중폭 이상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상대적으로 자생력을 갖춘 파운드리 대비 성과가 미진한 시스템LSI쪽 인사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예기간은 끝났다지난 2017년 두 사업부가 분리될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사업부에 던져준 과제는 각자도생이다. 두 사업부가 서로의 힘 없이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서 가장 늦게 투명 폴리이미드(PI) 투자를 천명한 SK이노베이션이 중국서 저가 공세에 나섰다. 이미 양산 채비를 갖춘 코오롱인더스트리, 그룹내에서 먼저 투자에 나선 SKC와 경쟁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갤럭시 폴드’의 선풍적인 인기에 고무된 삼성전자가 내년 이후 공격적으로 생산목표를 잡고 있으나, 투명 PI 생산능력은 이를 훨씬 상회한 탓에 향후 치열한 경합도 예상된다.SK이노베이션 “코오롱 절반 가격에 공급 가능” SK이노베이션의 투명 PI 생산라인은 충청북도 증평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 내 부지에 마련됐다.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가상현실(VR) 프로젝트 ‘데이드림’이 공식 종료됐다. 지난 2016년 구글 I/O에서 처음 소개된 후 3년 만이다. 구글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픽셀4’에서 더는 데이드림을 지원하지 않는다. 데이드림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판매도 중단했다. 2016년 공개 당시만 해도 VR 시장은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까지 설레게 했던 데이드림은 왜 갑작스레 침몰했을까.싸지만 불편한 플랫폼 ‘데이드림’ 데이드림은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전용 HMD에 장착하면 누구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요구되는 내구성 한계는 통상 20만회다. 기기를 5년 정도 쓴다고 가정했을때, 하루 100번 이상 열었다 닫아도 버텨야 하는 숫자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폴드’ 출시와 함께 공개한 동영상에서 20만회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렇다면 실제 기기를 20만번 접었다 펴면, 어떤 과정을 통해 불량이 발생할까. 이는 폴더블 전용 테스트 장비를 가동해봐야만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폴드, 26만5741회 접을때까지 견뎌 폴더블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전문 평가장비업체 플렉시고는 최근 갤럭시 폴드 2대에 대한 내구
스마트팩토리, 4차 산업혁명, 디지털화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이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해 활용한다는 점이다. 데이터 처리도 처리지만, 더 중요한 건 통신 기술이다.데이터가 자동차라면 통신기술은 도로다. 자동차의 크기가 커지고 차량 대수가 늘어나면 도로 또한 바뀌어야한다. 지금까지 산업용 통신 기술은 1차선 도로, 골목길, 8차선 도로 등이 혼재돼있었다. 딱히 표준화된 기술이 없었다는 뜻이다.이제 이 시장에서도 표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서로 다른 각 표준 간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가 손을 잡았고,
자율주행차 개발의 발목을 잡는 것 중 하나가 검증이다.검증은 신뢰성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들어가기 전에도 신차가 개발되면 적어도 2~3년간은 꼼짝없이 주행 테스트 등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자율주행은 어떨까.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메타모토(Metamoto)는 기존 검증 방식으로는 총 소유비용(TCO)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모터스벤처와 표준 인증 기관 UL 등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부터 레노보 등 대기업부터 다수의 스타트업과 협력을 발표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수십년 걸리
현대차·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아마존과 세쿼이아·티로우프라이스·피델리티 등의 업체들로부터 매 투자 라운드마다 6억달러(7086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회사.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글로벌 부품 업체가 아니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오로라(Aurora)다. 오로라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협력사 중 가장 베일에 싸여있는 회사다. 심지어 오로라가 어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오로라가 생각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무엇일까.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을까. 오로라 공동창업자이자
반도체 업계가 반도체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굴뚝(Chimney)을 뚫어 ‘아이스 시스템인패키지(ICE-SiP)’를 만들었고, 인텔의 차세대 패키지 기술 중 하나인 ‘옴니다이렉셔널인터커넥트(ODI)’ 또한 반도체에 구멍을 뚫었다.트랜지스터 만들기도 부족한 공간에 굳이 구멍을 뚫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반도체에 구멍을 뚫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업계가 구멍을 뚫는 이유는 두 가지다. 전력을 전달하거나 열을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의 ‘침니’와 인텔의 ODI에는 공통점이 있다. 반도체 다이(die)가 됐건, 패키지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일체형 터치센서, 일명 와이옥타(Y-OCTA) 기술은 중소형 OLED 패널 업체들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장벽이다. 와이옥타 기술을 확보해야 폴더블 OLED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형 OLED 후발주자들이 와이옥타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앞서 개발해야 하는 소재가 있다. 바로 100℃ 이하에서 건조되는 저온 경화 폴리머다.삼성디스플레이, 동진쎄미켐에서 독점 구매 저온 경화 폴리머는 말 그대로 낮은 온도에서도 잘 굳는 액상 플라스틱 물질이다. 일반 폴리머는 통상 23
지난해까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범접할 수 없는 1위는 여전히 인텔이었다. 2017년 AMD가 ‘에픽(EPYC)’ 프로세서로 시장에 재진입했지만 인텔의 점유율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올해는 다르다. AMD는 2세대 에픽 프로세서(코드명 로마) 출시 발표와 함께 이미 이 제품을 구글·트위터가 채택했다고 밝혔다. 서버 제조사도 AMD의 CPU로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과는 다른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인텔도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을 이끌어온 인텔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5%만 잃어도 타격이 크다. AM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공정에는 두 종류의 마스크가 동시에 사용된다.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미세 구멍이 뚫린 섀도마스크와 개별 패널 형태의 큼직한 구멍이 뚫린 오픈마스크다. 섀도마스크는 아직 일본 2개 업체가 국내외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오픈마스크는 국내 3개사가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까지 점유하고 있다.특히 오픈마스크는 중소형 OLED 보다 TV용 대형 OLED 생산에 더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도 주목된다.오픈마스크, 중소형 OLED에서 대형으로 확장 오픈마스크는 원래 중소형 OLED 생산시 공통층(H
4차 산업혁명 시대,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최대 수혜 업종은 어디일까. 그동안 반도체 업계는 외주 생산(Foundry) 업체라고 믿었다.이미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설계 업체(Fabless)와 파운드리, 후공정 및 테스트(OSAT)로 분업화됐다. 팹리스는 자체 설계한 반도체에 대해서만 수익을 얻지만, 파운드리는 여러 팹리스에서 일감을 받아 수익을 올린다.그러나 이 같은 믿음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는 갈수록 떨어지는 투자자본수익률(ROI)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고의 무기였던 첨단 공정도 혁신의 속도가 예전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탕정 A3 공장 내 애플 향(向) 패널 생산 라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일체형 터치센서 장비를 설치한다. 내년에 애플이 출시할 ‘아이폰11’ 후속모델은 별도의 터치필름 없이 OLED 일체형 기술로 대체될 전망이다. OLED 일체형 터치는 폴더블 제품 개발을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애플로서는 ‘폴더블 아이폰’에 한 발짝 다가선다는 측면도 있다(KIPOST 2019년 9월 25일자 참고).내년 상반기까지 100% 적용...패널당 15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