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OE가 중국 청두에 신축한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용 모듈 라인을 90% 이상 자국산 장비를 채택해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디스플레이용 전공정 장비는 미국⋅일본⋅한국산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이지만, 후공정 특정 영역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0년 TV용 OLED 투자를 위해 삼성⋅LG디스플레이 방식을 놓고 저울질했던 중국 HKC가 3년만에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HKC는 2020년 초 국내 협력사들을 동원한 투자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이후 LCD 가격이 폭등하자 OLED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최근 LCD 가격이 하락하고 업체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다시 TV용 OLED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OLED 생산기술 화두 중 하나는 ‘eLEAP’의 양산화 여부다. eLEAP은 미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의 독자적인 OLED 생산 기술이다. FMM(파인메탈마스크) 기법을 중심으로 한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화소 밀도를 높이거나 기판 면적을 넓히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주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8.6세대(2250㎜ X 2600㎜) IT용 OLED 생산라인 구축에 과거 대비 다양한 챔버 제조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신규 라인은 종전 6세대(1500㎜ X 1850㎜) 대비 기판 사이즈가 크고 첫 ‘투 스택 탠덤(발광층이 2개층)’ 방식이라 공정도 길다. 필요한 챔버 수가 더 많고, 제작도 까다롭다는 뜻이다.
중국 BOE가 베이징에 새로 짓기로 한 신규 6세대(1500㎜ X 1850㎜) LCD 생산라인(B20)용 장비를 발주하고 있다. B20은 이미 중국에서도 사양 기술로 접어든 LTPS LCD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제 투자가 집행될 지 불투명했으나, 일단 장비 발주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KIPOST 2022년 11월 30일자 참조).
**아래 전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일 오후 IT용 8.6세대 OLED 투자 방안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해당 내용을 반영해 재출고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참고 바랍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일 IT용 OLED 생산을 위한 8.6세대(2250㎜ X 2600㎜) 라인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0년 이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가 실종됐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OLED 투자 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캠퍼스 A2 라인 일부를 개조해 만드는 OLEDoS(OLED on Silicon)는 면취 방식도 기존 스마트폰 패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직사각형 기판에서 직사각형 패널을 생산하는 기존 OLED 라인과 달리, 원형 기판에서 직사각형 패널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A2 라인의 OLEDoS 면취수를 계산하면 향후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시장에서 관련 수급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월 일본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을 방문했던 까오 원바오 BOE CEO(최고경영자)가 내달 초 다시 일본을 찾는다. 삼성⋅LG디스플레이 대비 다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되는 8세대급 증착장비 반입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2 라인 내 5.5세대(1300㎜ X 1500㎜) 일부 증착장비를 OLEDoS(OLED on Silicon)용 설비로 개조한다. A2는 기존 유리기판 기반의 4분할(650㎜ X 750㎜) 생산 방식이 적용된 곳으로, 저가 스마트폰용 패널과 일부 IT용 패널을 생산해왔다.향후 OLEDoS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경쟁력이 떨어져가는 5.5세대 설비 생명연장의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올 여름 새로 출시할 ‘갤럭시Z’ 시리즈에 물방울 힌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프리스톱’ 기능은 빠질 전망이다. 프리스톱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 만큼만 접거나 펼 수 있는 기능으로, 갤럭시Z 시리즈가 경쟁사 폴더블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모델부터는 물방울 힌지와 더불어 프리스톱 기능까지 구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 일반 모델 및 플러스 모델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 공급할 전망이다. BOE가 처음 시도하는 HIAA(Hole in Active Area) 구현에 애를 먹으면서, 할당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이관되기 때문이다. 역시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고급 버전인 ‘프로’ 생산에만 참여해 BOE 물량을 넘겨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OLED 유기재료 재활용 비중을 높인다. OLED 원가에서 유기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모듈 기준)에 달하는 만큼 재료 재활용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할 전망이다. 다만 유기재료 공급사 입장에서는 재활용 비중이 높아질수록 신규 재료 공급량은 줄어든다는 점에서 악재다.
와이엠씨는 이달 중순 삼성디스플레이와 44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설비 해체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8.5세대(2200㎜ X 2500㎜) LCD 생산설비를 걷어내고 8.7세대(2290㎜ X 2620㎜) OLED를 제조하기 위해 공간을 비우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
8.7세대(2290㎜ X 2620㎜) OLED 투자를 위한 장비 선정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국산 증착장비 업체 선익시스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LG디스플레이가 8.7세대 공정을 개발하던 초기부터 파트너로 협력해왔다.삼성디스플레이가 알박 카드를 버리고 증착장비 공급사로 캐논도키를 낙점한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에서 선익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DI(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IC) 설계업체 매그나칩의 4분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수요가 전반적으로 빠지면서 업황이 나빠진 걸 감안해도 매출 감소폭이 이례적일 정도로 크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매그나칩이 경영권 및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주 고객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물량을 다른 벤더로 이관한 것으로 추정한다.
필옵틱스가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판 생산에 사용되는 SLA(솔리드스테이트레이저어닐링) 설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SLA는 기존 ELA(엑시머레이저어닐링)를 대체하는 기술로, 유지보수 비용이 비교적 낮은 게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7세대(2290㎜ X 2620㎜) OLED 설비 투자금액으로 4조1000억원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6세대(1500㎜ X 1850㎜) 투자 금액 대비 두배를 초과하는 수준이어서 실제 양산에 들어갔을때 BEP(손익분기점) 맞추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이처럼 투자 규모를 가늠하고, 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한 자리에서도 해당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가 중수소 기술의 핵심 원재료인 산화듀테륨(D₂O) 국산화를 추진한다. 중수소 기술을 활용해 만든 OLED 패널 ‘OLED.EX’는 기존 패널 대비 휘도(밝기)를 30% 개선했지만, 원천 소재인 D₂O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다만 D₂O는 원자로 감속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생산⋅유통에 제약이 크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국산화의 관건이다.
솔브레인이 지난 2015년부터 전개한 OLED용 유기재료 개발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솔브레인홀딩스가 지난해 씨엠디엘을 인수하면서 솔브레인의 OLED 재료 개발 사업과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솔브레인으로서는 당장 실적이 나오는 씨엠디엘을 살리는 대신 신규 재료 개발 사업은 접는 게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캐논도키가 노트북PC용 OLED 생산을 위한 8세대급 증착장비 공급 가격으로 1조8000억원선을 제시했다. 기존 6세대(1500㎜ X 1850㎜) 증착장비와 비교하면 7배 가량 비싼 수준이며, 6세대 1개 라인 총 투자비(2조원)에 맞먹는다. 가격 협상을 통해 도입 단가를 일부 낮춘다 해도 투자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투자 타당성에 회의가 생길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