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019년 9월 취임 후 첫 현장방문한 텔레칩스에서 ‘PIM(Processing In Memory)’을 화두로 던졌다. PIM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가 일부 연산까지 담당케 하는 신개념 반도체다. 최 장관은 2015년 이후 PIM 관련 논문만 3개를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과기부는 앞으로 9년 간 PIM 반도체 기술 개발에 예산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PIM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JNC와의 합작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재료 사업에 진출한 SK머티리얼즈의 목표는 독일 머크와 일본 이데미츠코산 대체다. 두 회사는 SK JNC(SK머티리얼즈 자회사)의 주요 고객사가 될 LG디스플레이 주요 협력사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유기재료 수급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K JNC의 공급망 진입을 반기고 있다.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중국 푸젠진화반도체(JHICC)로부터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미국 상무부가 JHICC를 수출금지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빈 자리를 국내 장비사들이 채운 것으로 풀이된다(KIPOST 2020년 6월 23일자 참조). 그러나 JHICC에서 받은 수주가 실제 납품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자국 수출입 제한 조치를 타 국가까지 직간접적으로 포함시킨 바 있다. 국내 장비업체라 해도 반도체 산업 특성상 미국 기술⋅소프트웨어가 편입되지 않은 장비는 드물다. 실제 제재가 가해질 경우, 국내 업체들의 장비 수주가 반사이익이 아닌 유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했을 때의 주문은, 두 사업부가 각자 분야에서 1등이 되라는 의미였다. 이에 파운드리 사업부는 ‘퓨어 플레이 파운드리’로서 시스템LSI 외 대형 팹리스 물량을 유치하는데 집중했다. 반대로 시스템LSI는 더 이상 파운드리 사업부에만 위탁 물량을 배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경제성만 맞다면 대만 TSMC 팹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SDI 자회사 노발레드에 100% 의존하고 있는 p도판트 자체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p도판트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유기재료다. 세계적으로 노발레드 한 곳이 특허를 독점하고, 양산하는 탓에 ‘금보다 비싼 재료’로 꼽힌다.
새해 상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의 카메라 공급망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화웨이가 빠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메라 주문 수량이 대폭 늘어난다. 삼성은 2021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15% 가량 증가한 약 3억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떨림방지(OIS) 등 고사양 모듈 채택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1종을 추가한 갤럭시S 시리즈 4모델(갤럭시S21, 플러스, 울트라,
기술은 연구개발(R&D)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기술 연구만큼 중요한 게 실증화 작업이다. 테스트와 실증 작업을 통해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는지 검증하고 그에 따른 최적화 작업까지 이루어져야 비로소 기술이 '완성'된다. 그러나 국내 소부장 업체들에게 테스트베드란 매번 기대보다는 고민에 가깝다.
200㎜ 파운드리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일부 품목을 300㎜ 라인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200㎜ 라인은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더 이상 새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데다, 중고장비 매물도 씨가 말랐다.파운드리 업체들은 300㎜ 라인으로 전환하는 팹리스들을 위해 생산원가를 조정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LG계열 팹리스 실리콘웍스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간 협력이 성사됐다. 국내 파운드리로 대체를 추진해 온 실리콘웍스와 ‘퓨어 플레이 파운드리’로서 고객 다변화가 필요했던 삼성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그동안 삼성⋅LG 사이 협력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는 점에서, 최근 두 회사의 그룹 내 지위가 최근 변경된 덕분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D램 투자를 계획보다 늘릴지 주목된다.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물량을 늘려야 하지만 늘어난 물량 때문에 가격이 안정화 되면 오히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완공한 이천 M16라인에 이번달 말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반입하고 내년 초부터 다른 공정장비들을 입고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10나노대 4세대 D램인 1a나노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천 M14라인에서 1a나노 양산을 우선 시작하고, M16라인에서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할 7세대 ‘S클래스'에 HDBaseT 기술을 자동차로는 처음 적용했다. HDBaseT는 영상⋅음향⋅이더넷⋅USB⋅전력⋅제어신호 등을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한 솔루션이다. 그동안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확산되다 자동차 전장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자동차에 적용됐다.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산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들의 키워드는 몸집 불리기였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육성을 천명하면서 DSP들의 수준도 규모와 질적 측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올해 초 벌어졌던 합종연횡 도미노가 내년 이후에도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 성공의 핵심은 필기도구, 즉 스타일러스펜인 ‘S펜’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이다.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1도 S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갤럭시 노트 단종설까지 퍼지기도 했다. 갤럭시Z 폴더블 시리즈가 갤럭시노트를 대체하려면 디지타이저의 유연성, 커버 윈도인 UTG(초박막유리) 내구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 (▶2020년 8월 20일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를 대체하기 위해 남은 과제’ 참고) 갤럭시S 시리즈와 펜 탑재는 또 다른 문제다. 연간 800만대(2019년 기준)가 팔리는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
미국 행정부의 중국 SMIC에 대한 제재가 공식화됐다(KIPOST 2020년 9월 29일자 참조). 하이실리콘에 이어 파운드리 업체 SMIC까지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는 중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 전체가 봉쇄됐다.현재 SMIC 매출 중 북미 비중은 20% 안팎이지만, 미 행정부 제재 효력이 동맹국까지 미친다는 점에서 국내 팹리스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레이저 장비업체 AP시스템의 올해 유지보수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ELA(레이저어닐링) 장비는 주기적으로 레이저 튜브를 교체해야 하는데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레이저 튜브 수요도 덩달아 감소한 탓이다. 다만 중국 향(向) 신규 ELA 출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가동률이 안정화되면 정기적인 유지보수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소스 마이크로프로세서 RISC-V(리스크 파이브)가 기존 시장을 장악하던 프로세서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벤치마크 결과가 나왔다. 이미 RISC-V는 전력 소모량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고 다양한 IoT용 칩셋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이와더불어 국내외에서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 아키텍처들이 소개되고 있다.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업계는 Arm이 장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앞으로 확대될 딥러닝, AI(인공지능), 5G망 통신 및 IoT 등 대량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 병렬처리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떤 프로세서가 지배력을 가질 수 있을까. 키워드는 ‘단순화’다.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출시할 11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더 월’이 B2B용 마이크로 LED TV라면,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처음으로 B2C 시장을 겨냥한다.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를 얼마나 더 작게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미니 LED TV나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QD-OLED)와 경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스마트폰 합작개발생산(JDM)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2020년 삼성전자가 JDM 물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국내 부품사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하만커넥티드서비스(HCS)를 삼성 파운드리 버추얼 디자인 파트너(VDP)로 등록한다. VDP 등록을 계기로 향후 확대되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웨이퍼용 검사장비 업체 넥스틴이 중국 고객사향 장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웨이퍼 표면결함 검사장비(다크필드)는 그동안 미국 업체가 사실상 독점해 온 품목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복수 공급사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만큼 향후 국내외 고객사들로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