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에서 가장 촉망 받는 조직은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서비스형 수송) 본부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송창현 사장을 영입해 미래형 수송 서비스 개발을 맡기면서 이후 행보에 회사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그러나 보수적 조직문화가 강한 현대차에서 ‘외인구단’인 TaaS 본부와 기존 조직 간에 불협화음도 감지되고 있다.
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용 전구체 공급업체인 아데카코리아가 지난해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1년 일본 아사히덴카공업이 동부그룹(현 DB그룹)과 합작으로 아데카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하프늄 전구체 물량 100%를 독점하면서 최근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1 라인의 성공적인 램프업에도 불구하고 추가 투자와 관련해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합작사 HLI그린파워가 노칭 공정에 유⋅무지부 동시 레이저 노칭 기술을 도입한다. 레이저 노칭은 기존 프레스 방식 대비 유지보수 부담이 적지만, 아직 양산 검증이 되지 않아 무지부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LG에너지솔루션과 GM(제너럴모터스)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도 무지부 전용 레이저 노칭 설비가 적용됐다.
최진석 전 SK하이닉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대표로 있는 중국 CHJS(청두가오전)가 20나노 D램을 첫 생산 목표로 잡았다. 당초 CHJS는 글로벌파운드리가 청두 지역에 짓다 만 공장을 인수, 파운드리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데믹 기간 최저치로 떨어졌던 디스플레이 업계 재고가 최근 경기 하강에 따라 초과 누적되고 있다. 업계는 향후 재고 소진을 위해 최소 2주간의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디스플레이 산업은 2분기를 저점으로 3~4분기가 성수기에 접어들지만, 올해 하반기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덕산네오룩스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OTI루미오닉스의 CPM(캐소드패터닝소재, Cathode Patterning Material) 대체 기술 개발에 나섰다. OTI루미오닉스는 캐나다의 OLED 소재 기술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CPM은 스마트폰의 언더패널카메라(UPC)를 현재보다 더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소재로 부각됐다.
최근 스마트폰⋅PC 등 IT 제조업 전방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2020년 이후 줄곧 공급부족 국면이던 파운드리 수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초에 경쟁적인 파운드리 발주를 촉발한 산업이 스마트폰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2020년 이후 산업이 호황에 따라 다수의 파운드리 설비 투자가 이뤄졌고, 이들 라인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 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독일 머크가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에 밀려 녹색 프라임(G`) 공급권을 빼앗긴 후 3년여만에 G`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향후 사용량이 많은 발광층 호스트 재료와 공통층 재료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장을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몸값이 높아진 직군을 꼽으라면 단연 개발자다. 앱(응용프로그램) 하나를 출시하는데 많게는 수십⋅수백명이 동원되다 보니 몸값이 폭등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과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모셔올 개발자를 찾기 힘들 지경에 이르게 했다.
SKC가 기업 모태이자 세계 4위 생산능력을 보유한 PET(폴리에스테르) 사업을 매물로 내놨다. PET은 산업용 포장재부터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까지, 다양한 소재의 모재(母材)로 쓰이는 만큼 수요가 꾸준하다. 다만 중국·태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사이클이 도래하는 시기에는 국내 업계도 만성 적자에 시달릴 정도로 수익성은 들쭉날쭉하다. SKC는 PET 필름 사업을 고부가가치 전환하기보다 2차전지 동박사업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갈수록 높아지는 히타치메탈에 대한 의존도 탓에 고민에 빠졌다. 이 회사가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봉지에 사용하는 인바(Invar) 시트는 히타치메탈이 100% 공급하는데, 생산량이 늘수록 수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
중국 CSOT가 광저우 지역에 짓고 있는 T9은 이 회사의 첫 옥사이드 기반 LCD 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OE가 CEC판다 인수를 통해 옥사이드 기술을 흡수했다면, CSOT는 자력으로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본격적인 장비 발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제 핵심 장비들에 대한 발주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기타 비 핵심 장비들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들 제품도 적극 도입하려는 의지가 두드러진다. 아래는 CSOT가 4~5월 중 발주한 광저우 T9용 장비 목록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스마트폰)가 5월 발주 예정됐던 소재⋅부품 물량 중 절반만 구매하면서 관련 협력사 월매출이 반토막날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가 이미 보유한 소재⋅부품 재고가 막대해 이를 소진하기 위해서라지만, 협력사 입장에서는 단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공언했던 스마트폰 생산 목표치도 실제로는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때 하이비젼시스템에 이어 CCM(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즈미디어가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다. 잦은 오너십 교체와 더불어 본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에 치중하면서 고객사 신뢰도 바닥에 떨어졌다. 그동안 하이엔드를 제외한 CCM 검사장비 시장에서 하이비젼시스템과 일부 경쟁구도를 만들기도 했으나, 이제는 하이엔드는 물론 중저가 이하까지 하이비젼시스템 독무대로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