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비디아가 불러 일으킨 반도체 시장 훈풍은 정확하게는 ‘AI 반도체’로 불리는 서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 제한적으로 불고 있다. 아직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적으로 재고가 산적하지만 GPU 모듈을 구성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만큼은 견조한 게 그 증거다. 그러나 GPU 수퍼 사이클을 타고 HBM 출하가 지속적으로 늘기 위해서는 TSMC의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 병목이 시급히 풀려야 한다.
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더불어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리퍼비시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세다.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제조사가 구형 제품을 사들였다 재판매하는(트레이드 인) 물량과, 중고 시장에서 수리한 뒤 자체 거래되는 제품을 합친 것이다. 리퍼비시 스마트폰 출하가 늘수록 신품 판매량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탓에 스마트폰 업체들로서는 반갑지만은 않은 현상이다.
BOE가 8세대급 IT용 OLED 투자를 위한 B16 착공식을 반년 늦췄다. BOE는 여전히 IT용 OLED 투자와 관련해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투자의 시급성 측면에서 과거 대비 여유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마지막 자존심이던 출하량 면에서도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몰렸다. 삼성전자는 매출이나 수익성은 이미 애플에 한참 열세지만, 출하량 만큼은 세계 1위를 고수해왔다. 출하량마저 역전될 경우 삼성전자 MX(스마트폰) 사업부는 애플에 모든 면에서 뒤처지는 2등 사업으로 공식 전락하게 된다.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제재에 중국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보이콧으로 응수하면서 한국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외통수에 빠졌다. 중국이 당장 마이크론을 대체할 제품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택하겠지만, 선뜻 반사이익을 누리기에는 불안요소가 많다. 10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금지 유예 기간을 연장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미 정가의 뜻을 거스르기는 불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RGB(적색⋅녹색⋅청색) 화소를 실리콘 기판에 직접 증착하는 다이렉트 패터닝 방식의 OLEDoS(OLED on Silicon)용 증착장비를 발주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WOLED 방식 OLEDoS는 기존 A2 라인 내 5.5세대 구형 설비를 개조하되, RGB OLED는 증착장비부터 섀도마스크 방식까지 직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ZCU(Zone Control Unit) 개념을 적용한 자동차가 양산된다. ZCU는 자동차 동작을 컨트롤하는 반도체들을 기능별로 묶은 DCU(Domain Control Unit) 개념 대비 내부 구조가 간단하다. 소수의 반도체가 여러 기능을 관장할 수 있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따르는 시간과 비용이 줄고, 전장 부품의 무게도 절감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TV용 OLED 공장 내에 봉지용 CVD(기상화학증착) 설비 반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경기도 파주 공장과 달리 증착 공정이 끝난 OLED 위에 메탈포일을 바로 뒤덮는 공정으로 봉지 라인이 구축됐는데, 이 기술의 완성도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D램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10나노급 6세대 제품인 ‘D1γ(감마)’에서도 EUV(극자외선) 공정을 쓰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10나노급 3세대(D1x) 제품부터, SK하이닉스는 4세대(D1a) 제품부터 EUV 기술을 D램 생산에 적용해왔다. 당초 마이크론은 6세대 제품부터 EUV 기술을 양산에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8.6세대(2250㎜ X 2600㎜) IT용 OLED 첫 번째 라인 핵심 파트너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캐논도키가 장비 가격 수준을 놓고 좀처럼 눈높이를 못맞추고 있다. 이전 6세대(1500㎜ X 1850㎜) 투자 국면과 달리 첫 수주부터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캐논도키와 최대한 낮은 가격에 발주해 감가상각비 부담을 줄이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장차 탓이다.
중국 D램 제조사 CXMT(창신메모리)가 미국 제재를 피해 20nm(나노미터)대 제품으로 회귀한다. 이 회사는 올해 ‘과창판(科創板⋅스타마켓)’ 상장을 추진 중인데, 18nm로 선그어진 미국 BIS(산업안보국) 제재도 피하면서 상장도 강행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되면서 리지드 OLE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A2 생산라인 가동률이 40%대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업황이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저가 모델은 더 크게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상을 통해 내년도 리지드 OLED 채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내년도 A2 라인 가동률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 내 후발 OLED 패널 업체들의 유기재료 특허 무단 도용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국내외 유기재료 전문업체들이 공급하는 샘플 레시피를 가져다가 자국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로 하여금 생산케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BOE 패널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 내에서 소비된다는 점에서 소송 등 법적 절차로 구제받을 방안도 마땅치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로의 DDIC(디스플레이구동칩) 매출이 갈수록 줄고있는 매그나칩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후방산업 전체가 침체에 빠져 있다고는 하나 매그나칩은 삼성디스플레이가 DDIC 조달정책을 재편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BOE가 중국 청두에 신축한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용 모듈 라인을 90% 이상 자국산 장비를 채택해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디스플레이용 전공정 장비는 미국⋅일본⋅한국산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이지만, 후공정 특정 영역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