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브랜드를 출시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오리엔트 시계가 제기한 판매금지가처분 소송에 휘말렸다.사연은 이렇다. 원래 ㈜오리엔트바이오는 14류 ‘시계’ 분야에 대해 ‘갤럭시’라는 상표를 독점하고 있었다. 오리엔트의 갤럭시 시계는 일반인들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그리고 삼성전자는 9류 스마트폰 등에 ‘갤럭시’를 독점하고 있었다..아마 처음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라는 단어를 시계 분야에서 오리엔트바이오가 상표권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스마트 워치에 갤럭시를 쓸 수는 없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국제특허가 있다구요?"종종 광고에서 어떤 제품이 국제특허를 받았다는 문구를 봅니다. 그때마다 필자는 국제특허가 뭐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외국특허를 받았다는 뜻인지, 국제특허출원을 했다는 뜻인지 모호합니다.국제변호사라는 말을 들을 때와 같습니다. 변호사 자격은 국가별로 주므로 여러 국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국제변호사라는 자격은 존재하지 않으니 2개국 이상 국가에 변호사 자격이 있다는 의미겠거니라고 생각할 뿐입니다.마찬가지로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특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허권은 기본적으로 속지주의를 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로 특허출원을 하기 위해서는 특허명세서를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 이때, 특허명세서의 번역이 잘못된 경우 결과는 아주 치명적이다. 작게는 거절이유가 발생해 비용이 추가로 들고, 크게는 등록을 받을 수 없거나 등록을 받아도 소송에 쓰기 어려운 특허가 탄생한다.그런데 그 번역에 대해 크게 고민하는 출원인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필자는 번역을 엉망으로 해서 미국으로 보냈던 명세서가 그대로 출원되어 해외대리인이 중간사건에서 명세서를 다시 쓰자고 제안한 사례를 본 적이 있다. 당시 미국 대리인은 번역 수정에만
브랜드를 상표로서 등록하지 않는 경우 그 대가는 사업을 하는 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상표는 그 브랜드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즉, 상표등록은 자신의 브랜드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사업자가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브랜드를 상표로서 등록하지 않는다면 타인이 그 브랜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타인이 먼저 상표등록을 하면 그 브랜드를 빼앗길 수도 있다. 상표 등록을 하지 못할 수 있다상표등록을 하지 않으면 발생하는 첫번째 문제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 그 상표를 나중에 등록받을 수 없게 된다는
특허와 보험은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있다. 그래서 변리사로서 특허상담을 하는 필자는 가끔 보험상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다음은 서로 비슷한 점이다.첫째, 비용이 무조건 작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비용이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특허도 보험처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면 좋다.둘째, 옵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험의 경우에도 최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듯이, 특허도 마찬가지다.셋째, 옵션을 잘못 선택하면 돈을 많이 쓰고도 보상을 못 받을 수 있다. 특허도 용도에 맞게 획득한 것이 아니면 필요한
왜 특허를 받아야 하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CEO들이 많다.특허를 받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제품의 차별화가 아닐까? 그래서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당대의 가장 유명한 투자자인 워렌버핏은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한다. 즉 진입장벽인 브랜드, 특허 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그가 가장 대표적으로 선호하는 기업인 코카콜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생산방법을 영업비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질레트는 강력한 브랜드와 강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
2011년 4월 15일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지구 지방법원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미국 1차 소송). 두 공룡기업간의 특허전쟁의 시작이었다. 며칠 후인 2011년 4월 21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한국, 독일, 일본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2011년 4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애플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 한편, 2012년 2월에 애플은 다시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미국 2 차 소송).그리고 애플은 2011년에 독일, 일본, 네덜
변리사가 된 후 내 첫 직장은 외국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특허법인이었다. 그곳에서 처음 맡은 사건은 특허의 절대강자인 퀄컴이 한국에 출원한 특허다. 그들은 한 달에 백여 건의 특허를 한국에 출원했다. 그 특허출원들은 워낙 준비가 잘 되어 있어서 중간사건만 잘 대응해도 쉽게 등록이 됐다. 기업의 특허관리에 경외감을 가지던 시절이었다.그리고 회사를 옮겨 국내 대기업의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특허법인에서 일했다. 삼성전자의 국내와 해외 특허출원, 중간사건을 주로 맡았다. 삼성이 출원하는 사건들의 수와 그 스케일에 감탄을 하던 시절이었다.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