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계가 개별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이어주는 허리로, 디자인하우스 업계 성장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건전성과 다양성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다.다만 TSMC가 직접 투자해 설립한 GUC(글로벌유니칩)와 비교하면 아직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계의 외형과 역량이 열세인 게 사실이다.
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업계 소식 - 인텔, DDR5 D램 지원하는 '엘더레이크' CPU 첫 공개... 새로운 생태계 기대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LG전자, OLED TV 400만대 판매 목표 달성 무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CATL과 손잡는 현대 모비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퓨어파운드리'를 선언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DSP(Design Solution Partner)들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때마다 강조한 것은 파트너와의 '상생 협력'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SP들을 선정만 해놓았을 뿐 일부 용역을 외주로 주는 기존 구조는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삼성전자가 DSP 생태계 구축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4300억원 대 700억원.’지난해 대만 글로벌유니칩(GUC)과 알파홀딩스가 각각 벌어들인 연간 매출 규모다. GUC는 대만 TSMC의 주력 디자인하우스이며,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 중 비교적 큰 규모의 디자인하우스다.흔히 팹리스의 반도체 설계를 파운드리가 위탁 제조한다고 생각하지만, 가운데서 디자인하우스가 둘을 매개해야 비로소 생태계가 완성된다. 허약한 국내 디자인하우스 산업 선단공정 도입 시기만 놓고 보면 TSMC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드라마틱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회사가 올해 나란히 5나노미터(nm)
지난해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계 키워드가 인수합병(M&A)이었다면, 올해는 인력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에스엔에스티(S&ST) 인수와 함께 한국과 베트남을 통틀어 직원 규모를 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RISC-V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도 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시리즈A)를 거의 마무리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인력을 늘렸으면 그만큼 매출도 성장해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인수, 그 다음은 인력... 공통점은 ‘규모의 경제’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삼성전자 디자인하우스 파트너(DSP)에 던진 요구사항은 인력 확보다. 적어도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부품 조달 길도 틀어막기로 하는 초강도 압박 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화웨이 제재 1년 연장 결정에 이은 강력한 후속 행동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첨예해지는 가운데 향후 국내 산업계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제3국 반도체 회사들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일본 소니가 오는 4월1일자로 카메라·전자·모바일 3개 사업을 합친 ‘EP&S(Electronics Products & Solutions)’ 사업부를 ‘소니전자’라는 별도 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다. 소니는 지난해 4월 △이미징 프로덕트&솔루션(IP&S) △홈 엔터테인먼트&사운드(HE&S)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을 EP&S 사업부로 통합한 바 있는데, 이를 1년 만에 정식 분사하기로 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 ‘알파(α)’ 시리즈와 ‘브라비아' 브랜드 TV 제품, ‘워크맨' 등 오디오 제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진정한 ‘퓨어 파운드리’로 거듭난다. 시스템LSI 사업부와 경쟁 체제에 있었던 전용 반도체(ASIC) 서비스를 완전히 시스템LSI 사업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플랫폼 설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도 중단했다.이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만 남았지만, 이를 추진해오던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의 입지가 줄어든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명지조’ 낳았던 ASIC 서비스, 시스템LSI로 일원화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은 말 그대로 ‘디자인 플랫폼’을 만드는 부서다.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의 주 업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SAFE) 내 디자인하우스 체질 개선이 올해도 이어진다. 에이디테크놀로지(대표 김준석)가 이달 말 아르고(대표 황재성)를 인수합병(M&A)해 삼성 SAFE 내로 들어온다. 알파홀딩스는 상반기 디자인하우스 업계에서 대거 인력을 흡수하기로 했다. 코아시아도 삼성전자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자격을 얻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렇듯 양적 성장은 진행 중이나, 문제는 질적 성장이다. “‘삼성’의 급에 맞게, 디자인하우스도 바뀌어야 한다”SAFE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설계자산(IP) 업체, 반도체
올해만큼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해가 있었을까.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월 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며 직접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고, 뒤이어 정부가 1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대책을 발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분야 석학이다.“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업계도 발맞춰 바뀌었다. ‘생태계’라고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올해에서야 자리를 잡았다. 파운드리가 이끌었고,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이 따라왔다. 비메모리 반도체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로보틱스’를 신설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인 로봇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로봇사업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를 신규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로봇사업 매출액은 2667억원이었지만, 향후 5년내 1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로보틱스는 기존 주력 사업외에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자동화,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기간중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스마트팩토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SAFE) 소속인 하나텍과 실리콘하모니가 합병해 삼성전자 산하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계 2위에 올랐다. ‘위태로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디자인하우스였던 플러스칩을 인수, 부동의 1위를 노린다.TSMC 진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에서 유일한 VCA(Value chain aggregator)였던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에이직랜드(ASICLAND)의 등장으로 ‘유일’ 딱지를 뗐다. TSMC의 국내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도 이원화의 움직임을
현대차그룹이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적인 자율주행 SW 업체인 미국 앱티브(APTIV)와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키로 지난 23일(현지시각)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JV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JV 설립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더 이상 기술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미국 앱티브사와 총 40억 달러 가치의 JV에 투자해 각각 지분 50%를 동일하게 보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편집자주] 첨단 제조업계 종사자들은 어떤 콘텐츠에 주목할까요? 첨단산업 전문매체 KIPOST 뉴스레터 회원들이 한주간 눈여겨 보셨던 기사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KIPOST는 국내 4대 제조 대기업(삼성, LG, SK, 현대) 계열사 재직자를 비롯해 IT, 자동차 등 대한민국을 이끄는 산업계, 금융계, 정부 유관 기관과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고 계십니다. 1. GVO, OLED 3개 라인 장비 '원샷' 발주2. 美 압박에 COF 사재기 나선 화웨이...공급부족에 가격 상승 야기3. 한국에 손내민 인피니언, 어
알파홀딩스가 팹리스 겸 디자인하우스 플러스칩을 인수한다. 알파홀딩스(대표 김영선·구희도)는 29일 영상처리반도체(ISP) 개발 및 전용 반도체(ASIC) 서비스 업체 플러스칩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플러스칩은 매년 매출의 40%인 15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향후 3년어치의 수주를 받아놓은 탄탄한 업체다. 알파홀딩스는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해 플러스칩을 포함한 3개사를 검토했고 견실한 플러스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센서 물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이미지 정보를 처리하는 ISP 물량도 늘어난다는 점을 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전용반도체(ASIC) 설계를 수직계열화한다.삼성전자의 100% 자회사 하만커넥티드서비스(HCS)가 삼성 파운드리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에 대한 ASIC 서비스를 시작한다. 공정은 7나노부터 28나노까지다.TSMC처럼 자회사 디자인하우스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HCS, 첨단 공정 디자인서비스 개시HCS는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ASIC 용역 사업을 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툴 라이선스를 받고 인력을 모집하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일부분을 외주화하면서 국내 디자인하우스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당장은 삼성전자의 물량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생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반도체 설계 외주화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반도체 설계 후반부(Back-end)는 물론, 전용 반도체(ASIC)도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의 전속 디자인하우스 업체들과 국내 반도체 설계 업체(Fabless)에 외주를 맡기기 시작했다.시스템LSI 사업부 외 다른 사업부나 계열사가 국내 디자인하우스에 용역을 주
△오은지 기자(이하 오): 오늘은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고,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을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골자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라고 하죠, 반도체 설계 업체들로부터 설계도를 받아서 웨이퍼 공장을 돌려서 칩을 만들어주는 사업입니다.이 파운드리가 잘 돌아가려면 필요한 외주 업체들, 디자인하우스라고 합니다. 삼성이 국내에 꽤 많은 디자인하우스가 있는데 이 업체들을 배제하고 외국계 업체와 계약을 맺고, 또 일부는 베트남에 설립하도록 지원을 했다는 겁니다.이것을 두고 가뜩이나 미국, 일본, 심지어 중국한테 한참 뒤쳐진 한국 시스템반도
삼성전자가 핵심 전속 디자인하우스를 국내가 아닌 베트남에 세운 것으로 KIPOST가 확인했다. 국내 업체를 배제하고 외국계 업체를 끌어들여 국내 생태계가 고사일로에 처했다. 메모리는 중국의 압박과 투자 지연에 직면했고, 가뜩이나 약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한국 경제를 유일하게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산업마저 황폐화가 우려된다. 삼성전자, 국내 생태계 배제하고 반도체 인프라 없는 베트남행최근 베트남에 엔지니어만 100여명 규모의 전속 디자인하우스 ‘에스엔에스티‘가 설립됐다. 삼성전자의 전속 디자인하우스로, 국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분리된 지도 1년 6개월이 넘었다. 파운드리 생태계(SAFE)를 조성하고 공정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디다.그런만큼 내년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에게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해다. 경쟁사인 TSMC에 2016년은 패키지 기술로, 올해는 7나노로 밀렸지만 내년에는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삼성의 7나노 공정도 양산을 시작한다.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7나노 공정을 쓸 대형 고객사를 잡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주 공급사는 TSMC다. 무엇이 문제일까. 가장 중요한 것, 기